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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의 보물섬(The treasure island of heart)"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08 조회수651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6.2.8 연중 제5주간 수요일

열왕 상10,1-10 마르7,14-23

                                 



"마음(heart)의 보물섬(The treasure island of heart)"



어제 저의 생일에 저는 흰 눈 하늘 은총의 축복과 더불어
어느 좋은 수녀님으로부터 뜻밖의 좋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받고 나서

오늘이 저의 생일이라 밝히니 그 수녀님도 퍽이나 기뻐하셨습니다.

마침 그 수녀님을 방문하여 응접실에서 기다리면서
앞면 진열장의 한 이콘(icon)에 눈길이 멎었고

한참동안 바라보던 중 수녀님이 들어오셨기에,

“저 이콘이 좋아 계속 바라보며 묵상하고 있었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더니,

그 수녀님 지체함 없이 밖에 나가시더니
그와 똑같은, 그보다 훨씬 큰 A4용지 2배 크기의 이콘을
서슴없이 주시고 이어,

‘그 섬에 내가 있었네’라는 제주도를 소재로 한

신비롭고 아름다운 사진들에 묵상이 곁들인 책도 주셨습니다.

즉시 책 표지의 큰 제목아래 작은 글씨의 내용에 눈길이 멎었습니다.
“손바닥만한 창으로 내다 본 세상은 기적처럼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라는 내용의 신선한 감동에 이내 저의 소감을 피력했습니다.

“손바닥만한 창이 상징하는바 바로 하느님 같습니다.
이 창을 통해 온갖 아름답고 신비로운 진리들을 깨달아
참으로 풍요로운 내적 삶입니다.

이 마음의 창 없어

그리도 답답해하고 내적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손바닥만한 마음의 창이 하나 없어서 말입니다.

이런 마음의 창 지닌 자가 정말 부자입니다.”
라는 요지의 말씀이었습니다.

이어 제주도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풍경의 사진들을 본 후

덕담을 드렸습니다.

“수녀님, 제주도는 정말 보물섬이군요.
수녀님, 공동체라는 바다에서 제주도 보물섬처럼 사셔요.
내 마음 안의 풍요로움을 관상하면서 말입니다.”

위에서
‘손바닥만한 작은 창’이나

보물섬과도 같은 ‘제주도’가 상징하는바 마음이요,
이런 마음 지닌 자들은 진정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사실 우리 모두 내적으로
오늘 1독서의 솔로몬처럼 행복한 마음 부자로 살 수 있습니다.

“임금님의 지혜와 영화는

내가 소문으로 듣던 것보다 훨씬 뛰어 납니다.”
솔로몬의 지혜와 영화에 매혹된 시바 여왕의 찬탄입니다.

전적으로 하느님 주신 지혜와 영화요,
우리 또한 마음 잘 들여다보면
하느님 주신 지혜와 선물들로 가득하니
내적으로 행복한 부자 되어 살 자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절로 이런 마음 되는 게 아닙니다.
아무리 비옥한 옥토도 방치하면 잡초우거진 황폐한 밭 되듯,
아무리 깨끗한 창도 방치하면 먼지 가득 끼어
빛도 아름다운 풍경도 볼 수 없는 창 되듯,
마음 방치하면 걷잡을 수 없이 오염 변질 왜곡 됩니다.

이 마음에서 온갖 오물을 내 쏟아 사람을 더럽힙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들어보십시오.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성령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인 마음도 방치해두면
어두컴컴한 죄와 악의 소굴이 될 수 있습니다.

아름답기로 하면 제주도와 같은 보물섬이요,
신비롭고 경이롭기로는

하늘 신비를 볼 수 있는 마음의 창인데 말입니다.

마침 마음공부에 도움이 될까하여
초세기 어느 수도자(Pseudo-Macarius)의 말씀을 소개합니다.

‘은총은 빛의 자녀들의 마음 안에다 영(the Spirit)의 법을 새긴다.

그 결과 마음들은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으며
다만 성서 안에서 안전한 안내를 찾는다.

하느님의 은총은

마음 판 위에다 영의 법은 물론 신적 신비들을 조각한다.
그래서 마음을 통해 은총이 온 몸에 책임을 진다,

실로 은총이 마음의 목장을 소유할 때
그것은 사람의 모든 지체들이나 상상들보다 탁월하다.

은총은 마음으로부터 그들 모두 위에 흘러내린다.
만일 누군가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하느님의 사랑은 그와 일치되고,
만일 누군가 하느님을 믿는다면 하느님은 그 안에 믿음을 주입하신다.

그래서 거기에는 두 길의 운동이 있다.

네가 하느님께 모두를 봉헌하면,
하느님은 네가 필요로 하는 모두를 너에게 제공하면서

너와의 친교로 들어오신다.
계속되는 그런 운동으로부터

너는 진지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하늘과 땅, 해와 달을 보라.
그리고 그들을 찬양하라.
그렇지만 주님은 그들 안에서가 아닌,
오직 인간 마음 안에서 쉬기 위해 자신을 낮추신다.’

얼마나 복된 마음의 보물섬인지요!
여러분은 혹시 내 안의 마음 보물섬을 놔두고
엉뚱한 밖에서 보물섬을 찾고 있지는 않는지요?

이 복된 성사의 은총이
마음과 몸을 깨끗이 청소해 주시고
성령 가득 찬 보물섬 마음의 성전으로 만들어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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