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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훌륭한 모성은 사람을 감동시킨다.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09 조회수757 추천수4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마르코 복음 7 28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오랜 전도 여행으로 피곤하신 몸을 좀 쉬어 보고자 이방인 지역인 띠로 지방으로 가셨다.  유다인들 조차 예수님의 말씀에 사사건건 시비를 붙이며 피곤하게 하자 이방인들에게는 하느님 나라 말씀을 선포하는 것 조차 포기하시고 조용히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있으시려고 하신 것 같다.

 

그러나 강한 어머니의 본성을 지닌 시로페니키아 출신의 이방인 여인의 재치있는 대답으로 예수님의 말씀과 하느님 나라가 이방인들에게까지 널리 퍼지는 결과를 낳았다.

 

어머니는 자신의 생명인 자식을 위해서는 온 몸을 희생해도 아깝지 않은 본성을 지녔다. 오죽하면 옛말에 어머니의 간을 훔쳐 달아 나던 아들이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자 얘야 다치지 않았니라는 어머니의 음성이 들려 왔다는 말이 있을까.

 

슈퍼볼 경기가 끝난 요즈음 MVP 로 뽑힌 하인스 워드선수의 한국인 어머니 역시 온 몸을 다 바쳐 자식하나 성실히 키운 분이 아닌가 싶다.

 

마귀들린 딸의 어머니 역시 딸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 병에 약이 된다는 일은 다 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던 차에 예수님의 소식을 듣자 단숨에 예수님을 찾아와서 청을 넣어 보지만 예수님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인 자녀들을 먼저 배불리 먹여야 하고 자녀들이 먹는 빵을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좋지 않다는 가혹적인 답변을 받는다.

 

김충수 신부님에 의하면 예수님의 답변을 다음과 같이 해석하신다.

 

“강아지”라는 단어는 그 당시 보통 사람들이 쓰던 욕설로서의 표현인 쿠온(kuon) 즉 개새끼가 아니라, 귀염 받는 작은 개 즉 강아지라는 뜻을 가진 쿠나리온(kunarion)을 쓰심으로서 모욕적인 말투는 아니었다. 오히려 이 어조는 자애로움과 유머 감각이 섞인 단순한 통과의례에 불과하다고 보면 편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유대인들의 이방인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을 그대로 표출하시면서 그녀의 반응을 살피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예수님께 대한 믿음과 희망을 갖고 있던 여인은 예수님의 말씀이 옳다고 응수하면서 자녀들이 먹다 남은 부스러기라도 온갖 우상을 숭배해온 죄를 저질른 이방인들이 먹을 수는 있지 않겠냐는 재치있는 답으로써 예수님을 감동시킨다.

 

그만큼 모성은 어떤 가혹함도 참을 수 있고, 역경과 고난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줄 뿐 아니라 지혜도 갖게 한다.

 

주님.

급속도로 나 중심이 되어 가는 사회에서 훌륭한 모성을 깊이 간직하고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을 닮아 가도록 저희를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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