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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정한 환대"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10 조회수694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6.2.10 금요일

성녀 스콜라 스티카 동정 축일 호세2,16.21-22  루가10,38-42

                                                



"진정한 환대(True hospitality)"



"나는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 때문에
세상과 그 영화를 버렸도다.”

오늘 독서의 기도 두 번 째 후렴,
우리 수도자의 심정을 그대로 대변하는 고백 같습니다.

세상 모두가 하느님의 것이고,
세상 모든 것들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있습니다.

인생의 참 목적은 하느님을 사랑하여 아는 것이고,
하느님을 사랑하여 아는 길은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 뿐입니다.

오늘 강론 주제는 ‘진정한 환대’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도 진정한 환대가 무엇이며,
주님을 어떻게 환대해야 하는지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제 좋을 대로, 제 입맛대로의 일방적 환대나 사랑이 아니라,
철저히 상대방을 배려한 환대요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주님을 잘 환대하기 위해서 하느님의 마음을 아는 것이 우선입니다.
다음 호세아서 말씀에서 하느님 마음이 환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제 나는 그를 꾀어내어 빈들로 나가 사랑을 속삭여 주리라.
너와 나는 약혼한 사이, 우리 사이는 영원히 변할 수 없다.
나의 약혼 선물은 정의와 공평, 한결같은 사랑과 뜨거운 애정이다.
진실도 나의 약혼 선물이다. 이것을 받고 나 야훼의 마음을 알아다오.”

우리와 친교의 사랑을 나누고 싶어
날마다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님을 환대하는 이 은혜로운 미사시간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에서도 사랑의 친교를 나누고 싶어
마르타, 마리아 자매를 방문하신 주님이십니다.

그러나 마르타는
완전히 제 좋을 대로 음식 준비를 하며 주님을 환대합니다만,
마리아는
주님의 마음을 헤아려

그분 말씀을 경청하면서 깊은 친교의 사랑을 나눕니다.

바로 우리의 매일의 공동미사와 공동성무일도 시간들,
마리아처럼 주님의 발치에 앉아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며
주님과 친교의 사랑을 나누는 환대 시간이기도 합니다.

마리아가 못마땅해 불평하는 마르타에 대한 주님의 충고가
크리스천 영성생활에 있어 만고불변의 진리이자,
우리 모두에 대한 경종의 말씀입니다.

“마르타, 마르타, 너는 많은 일에다 마음을 쓰며 걱정하지만
실상 필요한 것은 한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
그것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며
친교의 사랑을 나누는 관상적 환대가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베네딕도 성인은 규칙서에서
수도원을 찾는 모든 이들을 그리스도처럼 환대하라 하십니다. 

주님과 친교의 사랑을 나누며
주님을 환대하듯 그렇게 손님들을 환대하라는 것입니다.

이 복된 성체성사시간,
우리 모두 마리아처럼 주님의 발치에 앉아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며
주님을 환대하는 사랑의 친교시간입니다.
      


“보라, 신랑이 오시니, 주 그리스도를 맞으러 나가라(마태25,6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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