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시** 봄옷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10 조회수669 추천수2 반대(0) 신고


      봄옷 詩 이재복 그대의 눈에 띄었을 뿐인데 그대의 손에 내걸리고 때늦은 눈보라 앙칼지니 그대몸 감싸지 못하고 눈총맞고 널렸네 벽 감싼 북박이 옷걸이 외로웠나 달래는 나 매달려 서럽구먼 님따라 산천이며 푸른바다 구경갈 꿈 아니라도 따뜻한 주일 종소리 담겨오는 빛고은 성당 복받으러 가렸더니 봄도 나비도 철모르는 개나리도 기별조차 없고 괴으른 하얀눈 술취한 바람안고 고래고래 소리치네 우리님 봄 나들이 들러리 서렸더니 님도 나도 바람만 맞았지 님은 님 만날꿈 서럽게도 접고 나는 먼지쓰고 바다 강 닮은 세탁기로 매맞으러 가련다네 숨막히게 두들겨 맞으면 부드러울 나 지만 서러운 속 앓이에 봄되고 잊으면 말못하는 나 부드러워 뭐하랴 나목 옷입히는 바람이 부럽다 부럽기만 하더라
      
                      (음원/글로리아합창단편지지*배경/시향의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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