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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코올 중독 증세 !!!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11 조회수749 추천수4 반대(0) 신고

 

 

                             알코올 중독 증세

 

                                                  

 

 

복음에 예수님께서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복음을 묵상하며 알코올 중독 증세와 우리가 습관적으로 범하는 죄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먼저, 알코올 중독자는 술을 좋아하고 잘 마신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자신이 알코올 중독증세를 갖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알코올 중독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잔이 자연스럽게 두 잔, 몇 병이 되면서 술에 대한 절제력이 상실되어감에 따라 드러나는 증세입니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범하는 잘못 역시 이런 알콜 증세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먼저 잘못을 저지르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쉽게 인정하지 않습니다.

‘남의 탓이다.’ ‘남들도 다 그렇다.’는 마음으로 잘못을 합리화 합니다.

남의 잘못을 보며 비난과 정의를 말하지만, 자신의 잘못은 보지 못하고 또한 보려하지 않습니다.

곧 자신이 습관적인 잘못에 대해 무엇인지 인정하지 않고, 또한 보려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또한 그 어떤 습관적인 악습도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 잘못했을 때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그에 따라 괴로워합니다.

다시는 잘못을 범하지 않으리라는 다짐과 고백을 합니다.


그러나, 조금씩... 조금씩 같은 잘못이 반복됨에 따라 올바른 양심의 가책을 사라집니다.

악습의 가책이 사라지면서부터... 자신이 악습이 무엇인지, 어떤 잘못과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지에 대해 무감각해집니다.


알코올 증세와 같은 심각한 장애를 갖고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적. 정신적인 아픔 속에서 괴로워하면서도... 무엇이 문제인줄을 알면서도... 이미 마음 깊숙이 파고들어버린 악습어서 벗어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러면 안돼’ 하면서도 다시금 반복되는 잘못,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이러한 모습이 악습에 의한 영적 장애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한두 가지의 장애를 갖고 살아갑니다.

게으름, 교만, 욕정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제가 앓고 있는 장애는... 심각한 중독 증세는 게으름과 욕정입니다.

때문에, 이런 장애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가.. 우리가 장애를 갖고 있는 가련한 존재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주님께 장애를 꺼내놓고 고쳐달라고 청해야 합니다.


내게 장애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주님께 꺼내 놓는 것!

이것이 바로 심각한 장애, 악습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낳을 수 있는...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언제나 주님은 우리의 아픔과 장애를 고쳐주는 의사의 모습으로... 습관적인 악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치유자의 모습으로... 다가오십니다.

우리의 주치의의 모습으로 다가오시는 주님께 더 이상 가면을 쓴 채로 맞이하지 말고, 적에도 주님께만은 위선의 가면은 벗도록 합시다.


‘무슨 말씀입니까? 저 병과 장애가 없습니다.’ 라는 교만한 마음이 아니라, ‘이것이 저를 힘들게 하고 주님과 멀어지게 하는 장애요, 병입니다.’는 고백을 통해 늘 새롭게 시작하는 신앙인! 참된 하느님의 자녀가 되도록 합시다.

 

                                    ▒ 이찬홍 야고보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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