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배가 안 고푼 영적 충만감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11 조회수668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마르코 복음 8 8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쌓이면 마구 먹는다는 얘기를 종종 한다. 실제로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자꾸 먹을 것에 손이 가는 이유는 무언가 헛헛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남편이 가장으로서나 연인으로서 훌륭히 임무를 완수해 내거나 자식이 여러모로 반듯하게 성장해서 바라보는 기쁨만으로도 우리들의 어머니는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으신다라는 말들을 하신다.

 

내면세계가 기쁨이 넘치고 평화로워질 때 사랑이 샘솟듯 넘치는 풍부한 기분은 이미 우리의 영혼을 충만하게 해 주었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욕구가 생기지 않는 것이리라.

 

오늘 복음에서 사흘이나 예수님을 따라 다니면서 그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그 분이 하시는 많은 기적을 보아 온 사람들은 허기지는 줄도 모르고 기쁨에 충만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러나 인간에 대한 배려가 지극하신 예수님께서는 허기졌을 군중들을 측은히 여기시고 그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 주신다.

 

우리 동네 미국 성당 본당 신부님이신 몬시뇰은 매일 미사때 성체 성사를 하실 때 거의 대부분 갖다 놓은 성체만으로도 모인 신자가 몇이든 상관없이 해결하시는 분이시다. 둥근 성체가 몇등분이 되든 그날의 신자수가 많든 적든 상관없이 성체를 쪼개서 나누시면 하나도 남지 않고 으례 빈 접시만 남곤 한다.

 

실제로 예수님께서 5개의 빵과 2개의 물고기를 사천명이 먹을 수 있도록  기적을 하셨는지, 아니면 위의 신부님처럼 기가 막히게 빵의 분배를 하셨는지, 혹은 비상 식량으로 숨겨둔 음식들을 예수님의 말씀에 감화되어 모두 내 놓아서 함께 나눠 먹고도 일곱 바구니나 남았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어떤 상황이었든간에 사천명이나 되는 군중은 모두 배가 안 고팠다는 것이다. 우리 부모들은 보릿고개도 겪던 시절이 있었고 아직도 우리의 동포 북한 주민들을 비롯해서 굶주림에 허덕이는 국민들이 허다하지만, 실제로 먹을 것이 너무 많아 살과의 전쟁이라는 말이 나오듯이 다이어트에 더 주력하는 현실이다.

 

생존의 위협을 식생활에서 겪지 않게 된 지금 우리는 영적인 배고픔에 헤매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복음 말씀이다.

 

주님,

영원히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을 생명의 빵과 술을 내어 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찬미와 영광 드높이 받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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