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시** 장날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11 조회수680 추천수6 반대(0) 신고


      장날 詩 이재복 재 넘어 순창 오늘은 장날 정월 열 나흘 보름 앞날이라 호박 말림도 제 값을 한다 탁주 한사발에 잘 익은 아저씨 대추 파시고 할머니 비닐봉지 두어개 시금치 담겨있는 그 옆 땅 바닥에 대충놓인 소쿠리 냉이 돋나물 푸르다 정찰제 가격표 없어도 폭리 안하고 비싸게 사도 서운할일 하나 없다 가지런히 매달린 운동복 백화점 세일 비웃고 유행 알바 없는데 손 호호부는 할머니 봄을 파시니 대형매점 전등불 번듣번득 안해도 거기 없는게 이곳에 있다 서로 아끼는 훈훈한 정 있고 이건 칠레 산 이라우 그게 어떤 나뭇꾼 이름인지는 몰라도 비릿한 믿음이 있다 저기 어디서 본듯한 할머니 뒷모습 바삐 따라가 보니 우리 어머니 닮았어 아무것도 못 사고 그리움만 가득 퍼왔네 공짜로 !
      
                    (배경*시향의메일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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