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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11 조회수621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6.2.11 연중 제5주간 토요일

열왕 상12,26-32; 13,33-34 마르8,1-10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



땅에서 정성을 다하면 하늘이 감동합니다.

어느 KT에 다니는 자매님과의 대화가 생각납니다.

“신부님, 왜 사람은 눈이 두 개인지 아셔요?”

자매님의 물음에

즉각적인 저의 자신만만한 대답이었습니다.

“한눈은 하늘(이상)을 보고

한눈은 땅(현실)을 보기 위함입니다.”

“아닙니다. 한눈은 자기 눈으로 보고
한눈은 고객의 눈으로 보라 두 개의 눈이라합니다.”

사장님의 말씀이셨다는 데 역시 사업가적인 안목이고,
나는 종교가적인 안목이라 생각했습니다.

하늘을 잊었기에 혼란하고 무질서한 현실입니다.

다음 세 한자 글귀들,

똑같이 하늘 ‘천(天)’자가 들어 있습니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다.”
“진인사(盡人事) 대천명(待天命)”
“모사(謀事)는 재인(在人)이요,

성사(成事)는 재천(在天)이라.”

마지막 구절은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공명이 사마의 부자를 거의 생포할 여건에서

실패로 끝나자
탄식처럼 고백한 말이라 합니다.

땅에서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하느님께 맡기라는 것입니다.
사실 정성을 다한 후회 없는 과정이었다면

그 과정 자체가 성공입니다.

절망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오직 하느님께 희망을 두라는 말입니다.

바로 1독서의 예로보암은 하늘(天)을,
하느님을 잊어 땅의 금송아지 우상에,
산당 제사에 빠지다 보니 마음은 온통 갈려
결국

그의 집안은 멸망하여 땅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합니다.

하늘의 하느님을 잊으면 십중팔구
세상의 온갖 우상들에 빠져

마음 갈리는 것은 필연입니다.

복음의 예수님은 예로보암과는 극히 대조적입니다.
결코 예수님은 하늘의 하느님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제자들의 절망적인 추궁에
전혀 위축됨이 없이

즉시 현실 파악에 나서는 주님이십니다.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일곱 개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입니다.
가진 것 일곱 개의 빵 전부를 봉헌하며
하늘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나누었을 때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었다합니다.

제자들의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자세와
주님의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자세가

좋은 대조를 이루며 믿음의 정도를 보여줍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정성을 다해 자신의 전부를 봉헌하는 우리에게 
믿음, 희망, 사랑의 축복을 충만히 내려주십니다.

“주님, 모든 눈이 주님께 바라면
주님께서는

백성들에게 먹을 것을 제때에 주시나이다(시편1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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