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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12 조회수637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2.12 연중 제6주일

레위13,1-2.44-46 1코린10,31-11,1 마르1,40-45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주님은 영원토록 영광과 찬미 받으소서.”

오늘 주일 아침 기도 시 계속 반복되는

위 다니엘 찬가(다니3,52-57)를 온 힘을 다해 불렀을 때

몸과 마음은 하늘을 날듯 상쾌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찬미와 감사의 기도가 우리 영혼에 기쁨의 날개를 달아 줍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 삶의 유일한 목표입니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1코린10,31).

우리 모두를 향한 바오로 사도의 우렁찬 권고 말씀입니다.

베네딕도 성인 역시 그 제자들에게
“모든 일에 있어 하느님께 영광 받으시도록 할 것이다(RB57,9)”

말씀하시며, 수도 생활의 초점을 하느님의 영광에 두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에 초점을 둘 때

비로소 자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감사할 수 있습니다.
저절로 하느님의 뜻을 찾게 됩니다.

과연 내 삶은 하느님의 영광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까?
하느님의 영광을 환히 반사하는 거울로 살고 있습니까?
잘 들여다보면 온 세상 자연의 아름다움,

그대로 하느님의 영광을 반사하고 있습니다.

대영광송 노래처럼 하늘과 땅에 가득한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얼마 전 아침 마다 아름답게 떠오르는 태양이 새삼스레 고마워

써 놓은 '순종은 저렇게 하는 거다' 란 글이 있습니다.

‘순종은 저렇게 하는 거다.
날마다 그 시간 그 자리에,
늘 새롭고 황홀 찬란하게,
희망으로 사랑으로 떠올라,

온 누리를 환히 밝히는 태양,
참 아름답다.
고맙다.
순종은 저렇게 하는 거다.’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
기쁠 때나 슬플 때,
건강할 때나 병들었을 때,
좋을 때나 나쁠 때,
늘 한결같이 제 삶의 궤도에 충실한 순종의 삶이,
참 아름답고 거룩합니다.

그대로 하느님의 영광을 환히 드러내는 삶입니다.
자연스레 영육의 치유 축복도 받습니다.

온 누리에 가득한 하느님의 영광입니다.
복음의 예수님

그대로 하느님의 영광을 그대로 환히 반사하는 삶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의 나병 환자

믿음으로 마음 활짝 열어 주님을 향했을 때,
하느님의 영광이 그 환자를 온통 감쌌고

치유의 기적이 발생했습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마르1,40c).”

믿음으로 마음 활짝 연 나병 환자에게
지체 없이 치유를 선언하시는 주님이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마르1,41b)”

치유된 나병 환자를 통해 환히 드러나는 하느님의 영광이요,
이 하느님의 영광 체험이 진정한 기쁨이요 구원입니다.

그 옛날 구약 시대 라면 부정한 사람이라 낙인찍혀
진영 밖에 소외되어 살아야 할

악성 피부병(레위13,44-46)의 나병 환자,
주님을 만나 치유되어

하느님 영광 반사하는 거울로 살게 되었습니다.

정작 무서운 것은 육신의 병이나 불구가 아니라
마음의 병, 마음의 불구입니다.

사실 절망과 자포자기, 불평불만의 부정적 비관적 사고보다
더 나쁜 마음의 병도 없습니다.

마음 건강해야, 영혼 건강해야 육신 건강입니다.
영혼이 맑고 깨끗해 건강하면
그대로 몸도 영혼에 순종하여 맑고 깨끗한 몸 됩니다.

이래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의 존재 이유이자 삶의 목표, 삶의 의미입니다.

매사 분별의 잣대입니다.
매사 긍정적 낙천적 삶이 되게 합니다.
만병통치약입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할 때
저절로 마음은 물론 몸도 정화되고 치유되기 때문입니다.

대낮 같이 환한 세상이라 해도
하느님의 영광 비추지 않으면 우리의 내면은 어둡고 무거워져
마음도 몸도 병들기 십중팔구입니다.
온갖 근심 걱정에서 헤어나지 못합니다.

‘하느님의 영광’
어렵지 않습니다. 아주 단순합니다.

오늘처럼 온 누리를 환히 비추는 찬란한 태양,
그대로 하느님의 영광을 상징합니다.

맑고 밝은 햇살 가득한 온 누리이듯,
하느님의 영광 가득한 온 세상입니다.

이 태양 같은 하느님의 영광을 등지고 어둠 속에 살기에
온갖 죄악과 질병, 근심 걱정 속의 삶입니다.

믿음으로 하느님의 영광 향해
우리 마음 활짝 열고 살아야 그대로 구원이요,
온갖 어둠의 죄악과 질병들

흔적 없이 사라져 건강한 영혼 육신입니다.

욕심 없어 텅 빈 그 마음,

하늘과 산으로,

하느님으로 가득 한 이들,
진정 부자요 행복한 자유인들입니다.

바로 이 은혜로운 미사 시간,
하느님의 영광 자체인 그리스도의 말씀과 몸을 모시므로
정화되고 치유되는 우리의 영혼 육신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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