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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숙(成熟)의 여정"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13 조회수785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6.2.13 연중 제6주간 월요일

야고1,1-11 마르8,11-13





"성숙(成熟)의 여정"


우리는 무엇을 하려고 수도원에 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람이 되러 수도원에 왔습니다.

하느님의 사람 되어가는 평생 여정의 우리의 삶입니다.
비단 수도자뿐 아니라 목숨 받아 세상에 나온 모든 이들,
참 내가 되어가는 여정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업적위주나 성취중심의 삶을 살다보면
우리의 삶이 하느님의 사람이, 참 내가 되어가는 여정의 삶임을
까맣게 잊고 지낼 수 있습니다.

평생 성숙의 여정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다음 야고보의 권고가 큰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나의 형제 여러분,

갖가지 시련에 빠지게 되면 그것을 다시없는 기쁨으로 여기십시오.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여러분의 믿음이 시험을 받으면 인내가 생겨납니다.
그 인내가 완전한 효력을 내도록 하십시오.
그리하면

모든 면에서 모자람 없이 완전하고 온전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야고1,2-4).”

정도나 양상의 차이일 뿐
성숙을 향해가는 믿음의 여정에서 어려움과 시련은 늘 따르기 마련입니다.
이 어려움과 시련을 통해 믿음은 정화되고 견고해지며, 인내력도 생겨
마침내 완전하고 온전한, 성숙한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여정은 시련, 믿음, 인내, 성숙의 여정으로 요약됨을 봅니다.
어디선가 읽은 이와 유사한 어느 옛 수도자의 가르침도 생각납니다.

“여러분이 고통을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여러분의 영혼은 감정을 거의 조절할 수 있을 것이고,
더 이상 육체의 질병에 영향 받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의 영혼은 죽음 이후의 더욱 진정한 삶을 기다리고 있기에
죽음까지도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다(Diadochus of Photica).”

하느님은 모든 사람에게 너그럽게 베푸시고 나무라지 않는 분이시기에,
의심하는 일 없이 믿음을 가지고 청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들 이런 면에서 완전히 결격자들입니다.
주님께 청하는 겸손한 믿음의 자세나, 배우려는 열린 마음의 자세가 없기에
하늘로부터 오는 표징을 요구하며 예수님과 논쟁을 시작합니다.
믿음 부족할수록 사변적인 논쟁에 기울기 마련입니다.

도저히 대화 상대가 아니기에 예수님은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시며
단호히 표징을 거부하신 후, 지체 없이 이들을 떠나 믿음의 여정에 오르십니다.

우리의 삶은 성숙을 향한 믿음의 여정입니다.
참 내가,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가는 여정의 삶입니다.

온갖 어려움과 시련을 기쁨으로 맞아들일 때,
믿음과 더불어 인내력이 생기고 완전하고 온전한, 성숙한 사람이 되어갈 것입니다.

오늘 하루의 믿음의 여정에

동반자 되어 주시는 참 좋으신 성체성사의 주님이십니다.

“주님,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위해 간직하신

그 선하심이 얼마나 크시 온지요(시편 1,20)!”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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