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묵상 - 대청소

                                   이순의

아들녀석이 중학교에 가던 해에 유치부에서 본 책들을 정리하고

6 년만에 고등학교 졸업을 하면서

초등부에서 읽었던 책들과

고교 3년 동안의 교과서와 참고서들을 정리했습니다.

그 중에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책은 따로 곱게 모셔 두었습니다.

<필요 하신 분 가져 가세요.>라고 해서

성당의 남만의 방에 가져다 놓았더니

역사나 학습 그리고 문학에 관한 책은 다 가져 가시고

이렇게 몇 권 남지 않은!

그런데 남은 책들은 주로 교회서적과 위인들에 관한 책이었습니다.

마저 몇 권 더 가져 가시고 남은 몇 권의 교회서적과 위인서적은

만남의 방 도서 진열대에 두었습니다.

주일학교에 오는 아이들이라도 보라고.....

뽑히지 못한 책들은

머슴 둘(=짝궁과 아들)을 시켜서 차에 싣고 고물상으로 갔습니다.

5천원이라도 받을 요량으로 가 보았는데.......

우~와~! 1만5천원 받았습니다.

아직도 대청소는 진행 중입니다.

지금도 넘쳐나는 책들 속에 저렇게 많은 책들이 쑤셔져 있었다니!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