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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의 이름을 이용하는 것은... !!!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15 조회수625 추천수8 반대(0) 신고

 

 

                      주님의 이름을 이용하는 것은...

 

 

                                               

 

 

아무리 과학 문명이 발달하여 사람들에게 많은 편리와 이로움을 준다 하더라도, 그리고 사람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도 없이 물질적인 풍요를 누린다 하더라도,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리하여 그로인해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 있다면, 이는 바로 사람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불확실한 미래, 일에 대한 걱정은 그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점집에 가고.. 사주를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이러한 현상은 교회 밖에 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자주 보게 됩니다.

특히, 기도원 비슷한 공동체를 만들어 놓고, ‘자신이 계시를 받았다느니...’ ‘예수님과 성모님을 만났다고 하며 사람들의 믿는 마음을... 불안한 현실을... 현혹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제주 교구에서는 볼 수 없지만, 타 교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성당에서 미사 참례하는 것 보다 자신의 공동체에서 기도하는 것이 더 좋다느니.. ‘내가 기도하면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반듯이 들어주신다는 투의 가르침은’.. 사기 중에 제일 큰 사기가 아닐까 합니다.

선량한 사람, 신앙인을 현혹하는 대죄 중에 대죄입니다.


가톨릭 신자들을 중심으로 한 어느 카페에서 이런 글을 읽었습니다.


기도원이라는 곳을 시어머니가 하도 가자고 하셔셔 억지로(?) 따라갔었습니다.

근데 제가 평소에 생각했던 곳과 너무 틀려서요.

정말 여기가 괜찮은 곳인지 한번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여~~

특히 신부님의 말씀을요.

음..처음 들어선 곳은 일반 가정집이었어요....좀 정원도 있고..좀 큰집이여~~

거기서 갔더니 안방으로 들어가더라고요.

한 여자 분이 말씀을 하시고 계시고..그 말씀을 듣는 사람들이 한 열명정도

넘었던 거 같아요.

남자여자 젊고 나이 드신..여러분~~

정말 그냥 일반 가정집 안방이었죠. 특별한거라면 그 말씀하시는 여자분 뒤편으로

성모상 및 기타 여러 가지 상들이 꽤 많이 있었고요.

기도 및 말씀을 한 4시간 정도하는데.........정말 허리가 내려앉는 줄 알았어요. ㅠ.ㅠ

근데 그분 말씀인즉, 자기가 성령을 받아서 천국을 자기 마음먹은 대로

갈 수 있으며 천국에서 천사도 보았고,,그러면서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천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하느님과, 마리아님과 수시로 대화를 나눈다고 합니다.

이게 가능한가요?,,

그리고 더 중요한건 자기가 암을 치료했고, 간질도 치료했다는 겁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여기는 이상한곳이라고 생각했지요.

그 다음에 안수기도라는 것을 받았는데...정말 죽기만큼 싫었지만

시어머니 땜에...(시어머니가 완전...ㅠ,ㅠ)어쩔 수 없이 받았는데..

정말 무서웠어요..제 몸을 막 만지고..

“사탄아 물러가라~”하면서 막 소리를 내고 온몸을 마사지하듯이 만지고..

근데 중요한건 마지막에 그러더라고요~~

혹시 집안에 자살한 사람 없냐고...

그래서 없다고 했더니..그럼 젊어서 죽은 사람 없냐고..

전 깜짝 놀랐죠..저희 큰아빠가 아주 젊어서 돌아가셨거든요..

그러면서 그분이 하시는 말씀..자기 눈에 보인다고........

그러면서 다음에 올 때꼭 그분 이름을 알아서 오라고..

기도드려준다고..

흠흠........여기가 이상한곳인가요?,,,아니면 정말 기적적인 성령을 받은 분이

맞는 건가요????

그분 말씀에 의하면 수녀님과 신부님들도 자기를 많이 찾아온다고 하던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점집뿐 아니라, 많은 신앙인들이 이러한 기도원에 가는 이유는, 아직 우리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근심,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가는 것입니다.

사람의 연약함을 이용하려고 생겨나는 것입니다.

늘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다고 말씀해 주시지만...

성체와 말씀으로 우리를 기르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시지만...

우리의 근심, 걱정, 불안 때문에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우리의 잘못이기 보다는, 그만큼 약하고 무엇 엔가에.. 눈에 보이고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그 어떤 것에 의지하려는 나약함 때문입니다.

믿음이 약하다며 나무라기만 할 수도 없습니다.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강하기 때문에.. 예수님과 성모님께 의지하고 싶기 때문에 그릇된 기도원에 찾아가는 것입니다.


제가, 윤리적인 판단을 내리며 잘잘못을 따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분명합니다.

‘사제가 잘못하면, 모든 양을 그릇된 길로 이끈다.’는 말이 있습니다.

즉, 많은 것을 받았음에도 그릇된 삶은 더 큰 벌을 받듯이,

‘내가 계시를 받았으니, 우리 기도원에 와서 기도하면 된다.’며 사람들의 약점, 근심, 걱정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려는  사람은 예수님께 더 큰 질책과 비난을 받을 것이 분명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그러지 말라고.. ‘이 위선자야! 너의 행실을 고쳐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혹 그 사람이 정말 예수님께, 성모님께 받았다 하더라도, 이를 교회 공동체 안에서 봉사와 친교를 위해서 쓰여야 합니다.

홀로 기도원을 세우는 것! 그 자체가 잘못이요, 문제입니다.

때문에 혹 어느 기도원에서 기도하면 좋다.

마음의 평화를 얻고, 늘 기쁨 중에 살아갈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아닌 이상, 그 어떤 것에서도 영원한 평화, 기쁨을 맛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실상 우리는 참된 평화를 매일 받습니다.

바로 이 미사를 통해서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우리 안에 가득 차 떠나지 않는 근심, 걱정을 물리쳐야 합니다.

주님께서 내려주시는 평화가 주된 것이고, 완전한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주님께서 내려주시는 평화를 받아들이기 위한 한 방법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소홀히 하고, 우리의 노력만을 강조한다면.. 그리하여 그릇된 기도원을 찾아간다면.. 참된 기쁨, 평화보다는 영원한 근심, 걱정에 빠져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릇된 우상 숭배에 빠져 주님은 영원히 떠나는 잘못을 범하는 신앙생활이 될지도 모릅니다.

주님만이 참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주님만이 우리의 근심, 걱정을 없애주시고, 우리가 흘리는 아픔과 슬픈 눈물을 닦아 주실 유일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아멘.

 

                                   ▒ 이찬홍 야고보 신부님 ▒
.

 

                           주님은 우리 사랑하셨네 / 신상옥과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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