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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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급한김에 안경이라도 끼워주실수 있도록..."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15 조회수821 추천수19 반대(0) 신고

주님앞에 엎드려 기도 하다보면,

어떤날은 알수 없는 신비감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조용히 두눈을 감고, 주님과 내가 함께 마주앉아,

우리 서로 아무말은 없지만,

내가 느끼는 이 느낌, 주님께서 함께 느끼고 계심을,

내가 바라는 희망, 주님께서 이미 다 알고 계심을,

내가 구하고픈 용서, 주님께서 이미 다 사해 주심을...

뼈속까지 느껴 전해져 옵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요술손으로 제 온몸을 쓸어내리시듯,

바람에 이끌리시듯 당신 손을 휘두르십니다.

주님의 옷자락에서는 금빛, 은빛, 가루가 한없이 날리며,

그 소리는 천상의 방울소리와 같습니다.

내 귓전을 기분좋게 울리며 날립니다.

 

어제는 잠이오지 않아 눈을 감고,

주님과 하나됨을 느끼기위해, 모든걸 비워버렸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제가 느낄수 있게 제 마음의 눈을 띄워주십니다.

 

하늘에서 하얀 박이 내려옵니다.

무척이나 커보이는 박은 솜털처럼 가볍게 땅위에 튕겨 떨어집니다.

그박이 열리고, 그 안에서 주님의 금빛, 은빛 가루가,

쏟아져 밖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람을 타고, 주변의 모든 집을 덮어 씌웁니다.

한집, 한집... 그렇게 바람을 타고 차례로 덮어 씌웁니다.

마치 철새무리가 바람을 타며 높은 하늘을 날듯,

주님의 은총도 바람을 타고 웨이브를 그리며 온세상을 돌아다닙니다.

마침내, 저희 집앞까지 다가 왔습니다.

저희집 2층 테라스에 낮익은 모습이 보였는데요,

부끄럽지만, 잠옷바람의 골룸바였습니다 ^*^ 호호호~

제가 기쁨에찬 모습으로, 주님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

두손을 주님향해 쭉~ 뻗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던 것입니다. 호호호~ ^*^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요~ ^@@^) 

 

사랑하는 안젤라 장미자매님께서,

가끔 저를 주님사랑 욕심쟁이 라고 불러주시는데요,

안젤라 자매님께서 저를 아주 정확하게 보신것 같습니다. ^*^

 

주님께서 제게 질문 하셨습니다.

"너희집에 다다르기 까지 다른 사람을 보았느냐!"

아무도 보지 못했기에, 못 보았다고 대답했습니다.

"수많은 집을 지나쳐 왔지만, 아무도 나를 기다리지 않는구나..."

 

그래요, 이제는 우리모두 주님사랑의 욕심꾸러기가 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세상에서의 재물과, 명예, 건강, 자존심에는,

둘째가라면 서로운 욕심꾸러기들... 바로 우리들 입니다.

하지만, 천상의 것에는 아무런 욕심들이 없습니다.

 

믿음을 더 갖기 위해, 믿음의 욕심을 부리며 살아가나요.

원수를 사랑하기 위해, 사랑의 욕심을 부리며 살아가나요.

주님을 더 알기 위해, 앎의 욕심을 부리며 살아가나요.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기 위해, 깨달음의 욕심을 부리며 살아가나요.

천상의 재물을 쌓기 위해, 희생과 봉사에 욕심을 부리며 살아가나요.

천상의 선물을 얻기위해, 기도에 욕심을 부리며 살아가나요.......

 

주님께서 오시는 길에, 미리 마중나가 주님께 손짓할때,

먼 발치에서 우리를 먼저 보신, 주님의 마음은 얼마나 행복하실까요.

주님의 그 발걸음은 얼마나 더 가볍고, 빨라 지실까요...

 

방안에서 더디오시는 주님을 탓하고 앉아있는,

우리들의 모습에, 주님의 마음은 얼마나 외롭고 힘드실까요.

주님의 그 발걸음은 얼마나 더 무겁고, 더디 실까요...

 

나의 모습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 늘 그대로인데,

내게 오실 주님만 더 가까이, 달리 오시기만 바라고 있다면,

우리들의 마음을 먼저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기도를 많이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위대한 것이지만,

늘 하던기도를, 더 정성껏 드리는 것이 주님과 더욱 가까워 지는 비결입니다.

 

저는 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아무말없이 주님의 자리를 느껴봅니다.

주님께서 어디쯤에 계신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시는데요,

주님께서 함께 하고계심을 알고 드리는 기도는, 훨신더 은혜롭답니다. ^*^

하지만 주님의 자리를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골룸바는요, 아주 어릴적부터 늘 주님의 자리를 빼어놓는 버릇이 있었답니다.

학원을 가도, 비어있는 옆책상의 의자를 살며시 빼어 놓고,

가끔씩 간식을 먹을 때에는, 조금 떼어 올려 놓기도 하면서 말예요 ^*^

그때, 그 어린 제가 무슨 확신이 있었겠어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고, 그저 항상 함꼐하시는 하느님이라고,

주일학교에서 배웠는데... 그럼 지금도 함께 공부하고 계실텐데,

다리아프게 서계시지 말고, 제 옆에 자리가 비었으니, 앉으세요!!!

이것이 다 였답니다 ^*^ 보탤것도 뺄것도 없이 말이죠...

 

중요한것은, 주님께서 어디에 앉으셨느냐가 중요한 것이아니라,

주님께서 지금 나와 함께 하고 계심을 확신하는 것 입니다.

 

우리의 부족한 믿음과, 불확신함이,

주님을 더욱 알아가는 원동력이 되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을 더욱 드러내어 주시는, 원천이 되십니다.

우리의 부족한 신앙에, 의기소침해 지는 것이 겸손이 아닙니다.

내 부족한 신앙을 깨달았기에,

더 깊은 신앙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입니다.

조금도 망설이지 말고, 더는 지체하지 말고,

주님앞에 엎드려 구하는 것이 진정한 겸손인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눈먼이의 눈을 뜨게 해 주십니다. (마르코 8:22~26)

그런데 오늘 특별한 부분이 등장합니다.

바로 주님께서 두번에 걸쳐 치유하신 다는 것 입니다.

처음 주님께서 소경의 눈에 침을 발라주시고 무엇이 보이느냐 물으시니,

소경은, 사람들이 보이지만, 모두 걸어다니는 나무처럼 보인다고 대답합니다.

다시 소경의 두눈에 주님의 손을 얹으시니,

이제 소경은 확실히 시력을 되찾게 됩니다.

 

오늘 복음말씀을 듣고, 곰곰히 생각을 해봅니다.

구지 두번에 걸쳐 소경의 눈을 뜨게 해주신,

주님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치유에 있어서, 우리는 영적인 치유와,

육적인 치유, 이렇게 두가지로 나눕니다.

아마도 주님께서는 이 치유의 단계를,

오늘의 이 소경을 통해, 몸소 보여주시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우리가 사물을 바라보는 두눈이 있듯이,

주님의 말씀과, 지혜와, 진리를 깨치고,

주님을 알아보는 영혼의 눈이 있습니다.

 

사물을 바라볼줄 아는 두 눈이 나빠지면,

금방 사는것이 불편해져서 호들갑스럽게도,

우리는 바로 시력검사를 하고 안경을 쓰거나, 렌즈를 착용합니다.

혹은, 각막이식술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영혼의 눈이 나빠지면,

알아차리는 것이 여간 힘든것이 아닙니다.

육안으로 알아볼수도 없고,

느낌으로 알아차리자니 바보같아 보입니다.

어디가서 시력검사를 해볼 수도 없고 말이죠...

그렇게 영혼의 눈을 점점 잃게 만드는 장본인은,

다름아닌 하느님과 우리들의 관계를 파괴하는 것이 본업인,

사탄의 교란이고, 사탄의 유혹이며, 사탄의 더러운 의술입니다.

 

그런 혼란속에서, 우리가 의지해야 할 곳,

사랑의 주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교만을 버리고, 주님앞에 진심으로 엎드려,

우리의 부족한 믿음과 신앙을 고백하여야 합니다.

 

주님께서 오시는 길, 버선발로 뛰어나가 미리 맞이해야 합니다.

두손 더 길게 쭉~ 뻗고, "주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두발을 동동 구르며, 기뻐 뛰고있을때,

주님께서는 공간이동을 불살으시며,

어느새 내 눈앞에 서 계심을 보게 될것입니다.

 

우리의 어두워진 영혼의 눈에,

오늘 주님께서 급한김에 안경이라도 끼워주실수 있도록,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활짝 열어드릴 수 있는 오늘이 되기를,

마음을 다해,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

 

어서 와 야훼께 기쁜 노래 부르자

우리 구원의 바위 앞에서 환성을 올리자

감사노래 부르며 그 앞에 나아가자

노랫가락에 맞추어 환성을 올리자.

 

야훼는 높으신 하느님,

모든 신들을 거느리시는 높으신 임금님,

깊고 깊은 땅 속도 그분 수중에,

높고 높은 산들도 그분의 것,

바다도 그의 것, 그분이 만드신 것,

굳은 땅도 그분 손이 빚어 내신 것,

 

어서 와 허리 굽혀 경배드리자.

우리를 지으신 야훼께 무릅을 꿇자.

 

그는 우리의 하느님,

우리는 그의 기르시는 백성, 이끄시는 양떼.

오늘 너희는 그의 말씀을 듣게 되리니...

 

오늘 당신의 말씀을 들으려 당신의 양떼가 여기 모였습니다!

사랑합니다...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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