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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가 나이기에 나를 사랑하시는, 나의 하느님!"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16 조회수707 추천수14 반대(0) 신고

"흐르는 물을 보면,

 그 물이 높은곳에서 흘러 내린 것을,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알듯,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심은 그와 같다고 하십니다.

 

 내가 창조되던 아득한 그때에,

 이미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사랑을,

 내 뼈속까지 불어 넣어 주셨다 하십니다."

 

어제 성령기도회 에서,

제게 안수를 해주신 분께서 저에게,

조심스럽게 전해주신 하느님의 말씀이십니다.

 

하느님은 제게 그런 분이십니다.

내가 어떠하기에, 나를 사랑하시는 분이 아니라,

내가 나이기에, 나를 사랑하시는 분 이십니다.

당신께서 나를 사랑하심이 너무 당연하여,

흐르는 물로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으신 그런 나의 하느님 이십니다.

 

나를 창조하시던 아득한 그때에,

내 영육 안에 당신의 숨을, 후~ 불어 넣어주실때,

이미 당신께서 내게 주실 사랑, 뼈속까지 함께 불어넣어,

이 세상에 살포시 내려놓으신 내 하느님 이십니다.

 

쥐면 터질새라, 불면 날아갈새라...

하느님께서 우리를 다루시는 그 아름다운 손길을 표현할 길...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세상에서는 없어보입니다.

 

그 사랑, 몰라 드리는게 가슴 아파 슬피 울다가도,

그 사랑, 천상에서 함께 나눌 희망에 가슴벅차 행복해집니다 ^@@^

 

그분께서 나를 사랑하심에 아무런 이유가 없듯이,

내가 하느님을 사랑함 또한 아무런 이유도, 조건도 없습니다.

 

어제부터 자꾸만 제 마음속에 떠나지 않는 풍경입니다.

둥근 언덕위에 탐스런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잎사귀 풍성한 커다란 나무 아래 사람들이 너무도 행복해 보입니다.

산들바람이 한번씩 불어 올때마다 잎사귀들이 서로 부딪힐때,

천상의 종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바람을 타고 흩날리는 분홍빛 꽃가루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더 행복하게 합니다.

 

그 커다란 나무가 태어나던 때로 돌아갑니다.

 

하느님께 드린,

겨자씨만한 작은 사랑의 씨앗을,

하느님께서, 당신 손수 심어주십니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그 땅에,

따뜻한 태양을 내려 주시고, 시원한 물을 부어 주십니다.

기름진 거름을 먹여주시며, 매일매일 돌보아 주십니다.

아주 작은 새싹이 처음으로, 두터운 땅을 뚫고 힘겹게 올라옵니다.

어린 아기보듯, 사랑가득 담긴 눈으로 바라보시며,

어느새 입가에 미소가 가득해 지십니다.

고개를 갸우뚱하시며, 조심스레 감싸안아 주십니다.

혹여, 산들바람에 긁히기라도 할까...

상처입으면 어쩌나... 하루종일 주변만 서성이며 맴도십니다.......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우리들을 당신 손수 키워 내신다 하십니다.

애닳는 마음으로 우리를 지켜 내신다 하십니다.

그 아래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나눌수 있는,

커다란 나무가 되라 하십니다.

공중의 수많은 새들이 고단한 날개를 쉬어갈수 있도록,

많은 가지와, 잎사귀를 내라고 하십니다.

목마르고 배고픈 사람들이,

목을 축이고, 배를 채울 수 있도록,

시원하고 탐스런, 열매를 주렁주렁 맺으라고 하십니다.......

 

제가 하느님을 아무런 이유없이 사랑할 수 있음은,

그분께서 내가 나이기에, 나를 사랑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그분이 나의 하느님 이시기에, 저는 나의 하느님을 사랑합니다.

 

나의 하느님 이시기에, 나를 지켜주시고 구원하심은 당연한 것 입니다.

아마 하느님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실 것 입니다.

언젠가 제가 죽어 하느님앞의 심판대에 섰을때에,

만일 골룸바가 이렇게 말한다면...

 

"하느님! 저는 매주 성당에 나가서,

 열심히 하느님을 찬미했어요!

 하루에 15단씩 묵주기도를 바쳤고,

 매일매일 굿뉴스에 묵상글도 남겼답니다!

 가족들에게도 최선을 다해 사랑했고요!

 하기 싫은 일들도, 하느님 생각하며 묵묵히 다 했답니다!

 작은 생명도 소중히 여기며, 봉사도 많이 했어요!!!

 누구보다 열심히 당신의 말씀을 전하며 살다 왔다우~~~ >.<"

 

하느님은 아마도 이렇게 대답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는 너이기에, 그리 해야 했다!

 너는 너이기에, 나를 위해 일해야 했고,

 너는 너이기에, 나를 사랑해야 했단다..."

 

그래요,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가, 우리이기에 사랑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떠한가요...

하느님 사랑하는데 이유도, 조건도 참 많습니다.

하느님이 나의 하느님이시기에 사랑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하느님께서는 받고 싶으실 것 같습니다.

그 마음의 씨앗을 기름진 땅에 심어 주시려고,

기다리고 계신 하느님을 생각하니, 골룸바 마음이 또 바빠집니다. ^@@^

 

오늘은 베드로가 예수님께 혼찌검이 제대로 납니다. (마르코 8:27~33)

그것도 평상시와는 달리, 엄청 심하게 말씀 하십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예수님이 너무 좋아서, 그랬던 건데...

예수님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베드로는 챙피스럽기도 했을 것 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런 베드로의 마음을 모르실리 없지만,

우리 모두에게 선포하시는 당신의 뜻을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일과, 하느님의 일...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것이,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것이련만...

야속하시게도, 하느님은 사람인 우리들에게,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라고 하십니다.

 

내가 나이기에,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이신데,

하느님의 일을 함께 생각해 달라시는 청을 어찌 거절 할 수 있겠어요!

하느님이, 나의 하느님 이시기에, 사랑합니다! 고백해놓고,

어찌 사람의 일만을 고집하며 살아갈 수 있겠어요!

 

이렇게 시작되는 내 사랑의 작은 씨앗을,

하느님께서 거두어, 기름진 땅에 심어주시고,

온종일 골룸바라는 작은 새싹을 지키고 계실,

나의 하느님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할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

 

“그러면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당신은 나의 하느님!

 나를 창조하시던 아득한 그때에,

 내 뼈속까지 사랑의 숨결을 불어넣어 주신 나의 하느님!!!"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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