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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있는 힘을 다해 떨어트리려 했던 돌덩어리
작성자양승국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16 조회수949 추천수12 반대(0) 신고
2월 17일 연중 제6주간 금요일-마르코 8장 34-9장 1절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있는 힘을 다해 떨어트리려 했던 돌덩어리>


아프리카에 마음씨가 아주 고약한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싱싱하거나 건강한 대상을 보면 괜히 화가 나고, 질투심이 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식물을 보면 줄기를 끊어버리거나 뿌리 채 뽑아 던져버리는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였지요.


그가 하루는 사막을 가로지르는 먼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여행 중간에 한 오아시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아시스에는 왕성하게 성장하고 있던 싱싱한 종려나무 한그루가 있었는데, 하필 심술궂은 그가 종려나무 옆을 지나가다가 길게 뻗쳐 나와 있던 나무 가지에 눈이 찔리고 말았습니다.


잔뜩 화가 난 그였지만, 종려나무가 워낙 커서 뿌리를 뽑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날 그가 아니었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다가 엄청 무거운 바위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 바위를 종려나무 줄기 한 가운데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는 흡족한 표정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종려나무는 갑자기 다가온 날벼락이자 감당하기 힘든 고통 앞에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몸 전체를 흔들어보기도 하고, 있는 힘을 다해 가지를 흔들어 돌을 떨어트리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럴수록 돌은 종려나무 몸통 한 가운데로 점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종려나무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큰 바위의 무게를 지탱하기위해 땅 속으로 깊이 뿌리를 내리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습니다.


종려나무의 혼신을 다한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수용’과 최선을 다한 ‘뿌리내리기’ 작업은 의외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뿌리내리기 작업에 최선을 다했던 종려나무의 뿌리는 아주 깊은 곳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오아시스의 깊은 수맥까지 도달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수맥 위에 견고한 뿌리를 내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결과, 그 종려나무는 다른 나무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큰 나무로 성장했습니다. 풍부한 물과 영양을 지속적으로 공급받게 된 종려나무는 아주 당당하고 기품 있는 거목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칭송하는 오아시스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그 종려나무가 오아시스의 거목이 되고, 그 지방의 자랑이자 명물이 된 가장 큰 이유는 괴팍한 사람이 끼워 넣고 간 정녕 괴로웠던 바위 덩어리, 십자가처럼 여겨졌던 바위덩어리 때문이었습니다(요하네스 브란첸, ‘고통이라는 걸림돌’, 바오로 딸 참조).


우리에게 매일 매 순간 다가오는 십자가, 우리 삶을 억누르고, 우리를 힘겹게 하는 십자가는 사실 어떻게 보면 은총인 것입니다.


결국 십자가를 통해 우리는 성장합니다. 십자가를 통해 우리는 지혜로워집니다. 십자가를 통해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집니다. 십자가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을 만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예수님의 참 제자가 되는 두 가지 조건으로 ‘자아 포기’와 ‘십자가 수락’을 제시하고 계십니다.


예수님 시대 당시 십자가는 ‘상징’이 아니라 ‘잔악한 현실’이었습니다. 유다인들은 자주 십자가를 자기 몸에 친히 지고 사형장으로 끌려가던 많은 사형수들을 봐왔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는 말은 함부로 던질 수 있는 말도 아니었고, 선선히 수락할 있는 말도 아니었습니다. 십자가 수락은 목숨을 건 약속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적당한 예수님 추종이 아니라 목숨을 건 예수님 추종이 필요합니다. 적당 선에서의 예수님 추종, 적정선에서의 십자가 수락이 아니라 삶 전체를 건 자아포기와 생애전체를 통한 십자가 수락이 요청됩니다.


크게 포기할 때 묘하게도 우리는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전적인 추종, 목숨을 바친 투신을 하게 될 때 묘하게도 하느님은 당신 자비의 얼굴을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그 순간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참 평화와 참 기쁨을 누리게 하실 것입니다.



도움을 청합니다.


홍보성 광고를 하게 되어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새로 옮겨온 공동체에서 최근 가난한 청소년들을 위한 새 사업(사업명칭: ‘돈보스코 아카데미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돈보스코 아카데미아’란 지역 내 가난한 청소년(결식청소년, 생활보호대상 청소년, 요보호 청소년 등)들을 대상으로 한 방과 후 프로그램입니다.


집에 가봐야 마음이 허전한 아이들을 위한 사업이지요.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들께서 저녁 10시 경이나 퇴근하기에 끼니도 제대로 챙길 수 없습니다. 며칠째 부모님 얼굴을 못 보기도 합니다. 과외는 어림도 없습니다. 그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 체구도 왜소하고, 건강상태도 아주 좋지 않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저희 집으로 데려와서 학습지도도 하고, 맛있는 간식이며 저녁도 해먹이기도 하고, 병원도 보내고, 재미있는 놀이도 하고, 취미활동이나 다양한 문화체험도 시키고, 그리고 밤9시에 집까지 바래다주는 좋은 일입니다.


무료로 도움을 받게 된 보호자들께서 ‘이제야 한 시름 놨다’며 기뻐들 하시니 저희도 행복할 뿐입니다.


다행히 운영비며 인건비 일부를 정부에서 지원을 해줍니다. 그러나 제반 설비며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한 투자는 자체부담이지요.


그래서 전화기를 붙들고 여기저기 도움을 청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큰 도움은 바라지 않습니다. 아주 작은 도움입니다. 아래로 연락주시면 도움 주실 수 있는 방법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메일: ystefano@naver.com   HP: 010-2217-9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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