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제 십자가"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17 조회수653 추천수2 반대(0) 신고

 

2006.2.17 연중 제6주간 금요일

 

야고2,14-24.26 마르8,34-9,1

                                                        

 

 

"제 십자가"

 

믿음은 실천을 통해 입증됩니다.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런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야고2,17).

 

믿음뿐 아니라 사랑도 실천을 통해 완전해 집니다.
실천 없는 믿음이나 사랑은 쓸모가 없습니다(야고2,20).

 

믿음이나 사랑은 구체적으로
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실천의 삶을 통해 뚜렷이 드러납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말,8,34).”

 

주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모두에게 끊임없이 도전이 되는,
우리 자신의 삶을 비추어주는 거울 같은 말씀입니다.

 

제 십자가 지기 이전에 자기 버림이 선행합니다.
자기를 버려야 제 십자가를 질 수 있습니다.

 

가장 힘든 게 자신을 버리는 일입니다.
원래 자기중심적 이기적 성향이 강하기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자기를 버릴 수 있을까요?
두 말할 것 없이 그리스도께 대한 열렬한 사랑입니다.

 

이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 있어 자기를 포기할 수 있고
이어 제 십자가를 기꺼이 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자주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누구나 작든 크든, 정도나 양상의 차이일 뿐 자기만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아무도 대신 져줄 수 없고,
내려놓고 도망칠 수도 없는 내 운명의 십자가,
내 약함과 한계의 십자가,
내 책임의 십자가 등 천차만별일겁니다.

 

이 십자가가 없이는 구원도 없습니다.
이 십자가를 포기하는 것은 인간됨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끝까지 이 내 십자가 지고 주님 따라가야 구원입니다.
이 길 말고 다른 구원의 길은, 자유에 이르는 길은 없습니다.

 

그러니 이 십자가를 치워달라고,

가볍게 해 달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이 십자가를 끝까지 지고 갈 수 있는 힘을 달라고,
믿음, 희망, 사랑의 힘을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내 믿음, 희망, 사랑의 힘이 좋으면 상대적으로 가볍게 느껴지는 내 십자가입니다.

사실 주님 사랑 때문에
나를 비우면 비울수록 비움의 마음자리 가득 차는 믿음, 희망, 사랑입니다.”

 

여러분의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주님께 대한 열렬한 사랑이, 믿음이, 희망이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끝까지 주님 따르게 합니다.

 

주님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라 합니다.
자기 버림과 자기 십자가를 통해 참 나의 실현에, 구원에 이른다는 말씀입니다.

 

오늘도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잘 따를 수 있도록 성체성사의 주님께 자비를 청합시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