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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9. 내적 평화에 대하여
작성자이인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17 조회수763 추천수9 반대(0) 신고

 

 

 

내적 평화에 대하여


다른 사람들의 행복과 발전을
자신의 행복과 발전인 양
기뻐하며 바라보는 수도승은 행복하다.


(기도 122)

 


에바그리우스가 여기서 다른 이들의 복지를 기뻐하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간주한 수도승은 기도의 열매를 체험한다. 결국 에바그리우스에게 수도승이란 진정한 기도의 표상이다. 그의 주요 업무는 끊임없는 기도이다. 기도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변화시킨다.

 

우리는 종종 이웃들을 적수나 경쟁자로 체험한다. 훌륭한 설교가가 있다고 상상해보자. 그는 하느님의 말씀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할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그러나 그는 이웃 사제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 사제의 강론이 더 인기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 사제를 깎아내려야만 한다.

 

연수를 잘 운영한 수 있는 어떤 여성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다른 대단한 여성 하나가 그녀의 연수에 참석해서 그녀를 깎아내리고 경멸했다면, 그녀는 이 여성을 적수로 체험한다. 우리는 아주 종종 우리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깎아내린다.

 

기도 중에 자기 자신과 일치를 이룬 사람, 자기 고유의 중심을 찾아낸 사람은, 경쟁심에 찬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는 다른 이들의 능력을 기뻐할 수 있다. 그는 다른 이들이 잘했을 때, 그들이 자기네 전문분야나 영성적인 길에서 발전했을 때 기뻐한다.

 

내가 하느님 안에서 깊은 평화를 발견했을 때, 내 안에 경쟁에 대한 생각은 떠오르지 않는다. 또 실제로 나는 내 옆 사람보다 훨씬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저 사람은 성공했지만 그의 영혼을 텅 비었다', '저 사람이 연수 강의를 잘 하지만 사실상 내게서 배운 것을 그대로 써먹는 것이다', '이 부인은 유능한 직장인이지만 자신의 가정에 소홀하다'는 따위의 생각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우리는 늘 다른 사람에게서 뭔가 비판할 것을 찾으려고 한다. 그것은 다른 이들이 우리보다 앞서 있거나 더 낫다는 것을, 우리보다 더 사랑스럽고 더 자유롭다는 것을 알면, 우리가 견디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기도 중에 마음이 평온한 사람, 내면에서 평화를 발견한 사람은 다른 이들을 기뻐할 줄 안고 머뭇거림없이 다른 이들을 북돋울 줄 안다. 기도는 다른 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그를 자유롭게 한다. 기도를 통하여 그는 다른 이들 안에 작용하시는 하느님을 볼 수 있으며, 그분의 영광과 위대하심을 그에게 보여주시도록 그분께 간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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