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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의 십자가 !!!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17 조회수738 추천수3 반대(0) 신고

 

 

                                나의  십자가

 

                  

 

언제나 주님께서 베푸시는 사랑과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인간들을 죄에서 해방시키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상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실 것을 예고하십니다.


 

그러면서 당신의 모범을 따라 충실히 살고자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자신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여기에 대해 우리들은

어떠한 자세로써 살아가야 할 지 묵상해보도록 합시다.

 세계 2차 대전 때 독일군이 폴란드를 침공했을 때 일입니다. 독일군 한 부대가 폴란

드의 작은 마을을 점령하여 주민들에게 군인들이 먹을 음식과 전쟁에 필요한 철 그

리고 많은 액수의 돈을 요구하였습니다. 

 

만일 다음 날 정오까지 음식과 철 그리고 돈을 내놓지 않으면 주민들 중 10명을 붙

잡아 사형에 처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주민들은 모든 식량을 꺼내고, 가정에

있는 모든 쇠붙이를 가져왔습니다. 식량과 철은 어느 정도 마련되었지만 마을에 있

는 모든 돈을 모아도 그들이 요구한 돈에 반밖에 차질 않았습니다. 

 

 다음날 정오가 되었을 때 독일군들은 주민들 중 닥치는 대로 10명을 뽑아 그들을 밧

줄에 묶고, 눈을 가린 채 마을 중앙에 나타났습니다. 독일군 장교 한 명이 앞으로 나

와서 “음식과 철 그리고 돈이 준비되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때 주민 대표가 나와

떨리는 목소리로 “음식과 철은 준비되었지만 돈은 아무리 구해도 우리에게 가

것은 당신들이 요구한 금액에 반밖에 모이질 않았소, 이것이라도 제발 가지고 가고,

우리 마을에 있는 사람들은 죽이지 말아 주시오.”라고 애원하며 대답하였습니다.

그러나 독일군 장교는 독살스런 눈을 부릅뜨고 “복종하지 않으면 어떠한 대가가 치

러지는지 다른 마을 사람들이 잘 알 수 있도록 본보기를 보여 주어야겠다.”고 말하면

밧줄에 묶인 채 있는 마을 주민 10명을 향해 사격 명령을 내리려고 하였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독일군 장교 앞에 조그마한 한 여인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그 마을 병원에 근무하던 수녀님이었습니다. 그 수녀님은 독일군 장교에게 “남자를

죽이는 것보다 연약한 여자를 죽이는 것이 다른 마을에 더 많은 효과적인 본보기를

보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한 뒤 천천히 독일군 병사들 사이를 지나 밧줄에

묶여 있는 10명의 마을 사람들을 풀어 주고 가족들에게 보내고는 그들이 서 있던 자

리에 당당히 서 있었던 것입니다.

 

 그 순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모두 숨죽인 듯 조용히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독일군 역시 갑자기 닥친 일이라 어리둥절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독일군 장교는 너

무나도 당당한 그녀의 모습을 뒤로 한 채 조용히 마을을 떠났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너무나도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의 것을 다 내어 놓고 십

자가상에서 죽으셨음을 우리는 고백하고 있습니다. 십자가 죽음은 예수 그리스도께

서 보여주신 사랑과 희생의 결정체인 것입니다. 이 죽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들은 구

원의 길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무상으로 주어진 구원의 길로 들어서게

된 우리들은 주님께 충실한 응답의 자세로서 새롭게 변모된 모습으로 그분께서

가르치시고, 모범으로 남긴 뜻을 잘 되새기며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 부르심은 자기 자신 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삶에서부터 이웃 형제들을 위한

삶으로 방향 전환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매일을 살아가면서

매스컴을 통해 보고 듣는 것은 온통 이기적인 삶에서 드러나는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 나만 호의호식하며 즐기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자기만 잘 살아

보려고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신의를 저버리고 사는 사람들 더 나아가 몇 푼의

돈 때문에 이웃 형제를 죽이는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는 모습은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앞의 예화에서처럼 비록 연약하고 가진 것 없는 수녀님이지만

 무서운 분위기 속에서 자칫 잘못하면 자기 목숨까지도 잃어버릴 수 있는

순간에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귀한 목숨까지도 이웃 형제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불의와 맞서서 주님의 사랑을 전한 수녀님의 용감한 행동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생활 가운데 그 수녀님의 모습처럼 살아가고자 한다면

아주 조그마한 부분부터 사랑을 실천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형제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얘기를 잘 들어주며, 우리의 따뜻한

마음을 전해야 할 것이고, 더 나아가 큰 어려움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위해

 자기 자신에게 불이익이 닥칠지라도 끊임없는 사랑 안에서 희생하는 삶을

꾸준히 이어 나아갈 때 이런 삶의 모습이 모이고 모여서 종국에는 자기

숨까지도 내어주는 사람으로 변모해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신기현 시몬 신부 (이기대 성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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