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시> 산으로 가고싶은 날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18 조회수536 추천수5 반대(0) 신고


      산으로 가고싶은 날 詩 이재복 사노라면 그런날 있습니다 멀지 않아도 좋을 어디로 가 보고 싶은 그런 날 눈 감아도 길이되는 가고 싶은 산 있습니다 가는 길 임생각 나고 다 못가고 돌아 오더라도 찬 바람이 얼굴 훔처도 눈을 가려도 나 없는 산길에 내가 보이는 그런 날 일찍 서두르면 나보다 먼저 알고 물병 챙겨주는 그녀 집에두고 휭허니 바람되어 방향 정 하지 않고 가고 또 갑니다 때로는 돌아올 생각없이 가고 가다보면 산 지나 강으로도 갑니다 줄기줄기 서름처럼 흐르는 강가에서 유난히도 목이 마릅니다 그런날은 어쩌면 어쩌면이라 하구요 흐르는 저물 모두 퍼 마셔도 목이 마를 겁니다 사노라면 해 없어도 낮달 삭기전 산으로 가고픈 그런날 있습니다 오늘 같은 그런날 오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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