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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진 묵상 - 인덕 성당 구영 공동체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19 조회수675 추천수4 반대(0) 신고

 

      사진 묵상 - 인덕 성당 구영 공동체

                               이순의

 

 

사제관으로 쓰는 사택에는 신부님께서 잠시 외출 중이셨고

도착한 우편물만이 오랜만에 찾아 온 벗을 환영해 주었다.

 

 

 

 

방학 중이라서 손님으로 잠깐 오신 수녀님도 두 분이 계셨고,

내가 머물렀던 공소에서

미사를 집전하시는 은총을 보여 주셨다.

 

 

 

 

 

 

사택 옆에 세워져 있던 철제 종탑이 무너지고

성당 현관 지붕에 스텐레스 철탑을 세워 놓았다.

 

 

 

 

 

 

줄을 당겨 쳤던 종은 철거되어 있었다.

<† 북계동 천주교 구영공소 증, 조카타리나 >라고 새겨져 있다.

 

 

 

 

 

사제관 앞에서 바라 본 대지!

뜰에 선 홍매화에는 봄 소식이 당도하고

저 담벼락에 십자가는 누가 그려 두었을까?

 

 

 

 

 

 

 

 

구영 공동체는 텃밭이 있던 곳에 교육관을 짓고 있었다.

사실 사제관이 있는 곳에는 교우들이 머물만한 장소는 못 된다.

지을 때 부터 공소회장님 사택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살림집의 형태라서 신부님이나 선교사님이 머물러 살게 되면

교우들이 좌담할 장소로 쓸 수가 없는 좁은 구조다.

그런데 교우들의 수고에 버금가는 수고는 신부님께도 큰! 

 

 

 

 

가운데 안경 쓰신 분이 인덕 성당의 안호석 주임신부님입니다.

맨 오른 쪽이 짝궁! 그외 출타 중인 대율 공동체 교우들!

 

<신부님? 내일이 주일인디 토요일 아침 배로 어디 가신당가요?>

<도시 본당에 가서 토요 특전 부터 주일미사 내내

동냥이라도 해야지라.

시작헌 교육관 공사는 마무리를 해야 안 되것소?!>

<워따매 신부님도 여칸 촌 말 써부리요? 잉!

섬에 오셔서 사목 하시기가 쉽지는 않을 것인디요?!>

 

 

 

 

 

섬마을의 공소가 본당으로 정착하는 데는 상당한 노력과 고생이 필요하다.

 

현재 국가의 현실이 농어촌에 불리한 정책으로 일관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런 차 순위적 문제는 고령화와 농어촌 이농 현상의 공황상태를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곳에 교회가 사제를 파견하기 시작했다. 교회의 관심과 노력이 지속되고, 세속적 대안을 구축해 가는 여건을 마련하는 동기가 된다면 밀알이 되고, 소금이 되고, 누룩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나 이 나라의 농어촌에 생기가 사라진지 오래 듯이, 농어촌 교회에 남아있는 생기도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래도 그곳의 너른 땅이 손 길을 기다리고 있듯이 교회도 그 명맥을 자체적으로 유지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사제의 파견은 새로운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주님의 적극적인 관심이 아닐 수 없다.

 

공소일 적에는 공동체 운영상의 헛점이 많았으므로 내 스스로 공소를 돕자고 해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본당이 된 공동체를 다녀 오면서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사실 인덕 성당의 주임신부님과 대화를 해 본적은 없지만 내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진 것이다. 섬 세 개에 다리를 연결하여 네 개, 또는 다섯 개의 공소를 모아 인덕 성당 ** 공동체 라고 분활관리 운영하고 있으며 사제 1명과 선교사 3명이 6개월 단위로 돌아 가며 상주해 있다.

 

평일 미사는 요일별로 공동체를 돌아가면서 하루에 한 번 집전되고, 주일 미사는 주일 하루에 크고 작은 모든 공동체에 미사가 있으므로 한 분의 사제가 서울의 대형 본당보다도 훨씬 많은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현재는 인덕 성당 구영 공동체에 신부님께서 머물러 계신다.

 

마음이 허락하신다면 도시의 교우님들께서 도와 주십시오. 제가 살다가 온 섬마을의 공동체를 위해 주님의 이름을 빌려 가슴으로 동냥을 청해 봅니다.

 

전화번호 ; 인덕 성당 구영 공동체 061-271-8383

                              대율 공동체 061-271-8565

                              암태 공동체 061-?

                              신석 공동체 061-?

                              안좌 공동체 061-?

                              그 외에 더 작은 공동체들!

 

주소 ; 전남 신안군 자은면 구영리 211-1번지 

                                   인덕 성당 구영 공동체

                                            주임신부님

                                  우편번호;535-872

 

 

 

※이 사진 묵상의 내용은 인덕성당의 교우들이나 신부님과는 무관한 저 혼자의 생각이며 요청입니다. 혹시라도 어려운 농촌 공동체에 상처를 주시는 언행은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관심과 기도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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