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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의 순례 여정"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20 조회수570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6.2.20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야고3,13-18 마르9,14-29

                                                      



"믿음의 순례여정"



오늘 아침 기도 시
다음 시편구절이 우리 믿음의 여정을 잘 요약하고 있습니다.

“순례의 길을 떠날 적에 주님께 힘을 얻는 자 복되오니,
메마른 골짜기를 지나갈 적에 거기에서 샘이 터지고
이른 비가 복을 내려 주리라.

그들은 오르고 또 올라
시온 산에서 마침내 하느님을 뵙게 되리라(시편84,5-7).”

그렇습니다.
하느님 찾아 가는 믿음의 순례여정이 우리의 삶입니다.

그러나 애당초 타고난 믿음, 저절로 성장하는 믿음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도를 통한 믿음의 성장임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 복음의 간질병을 지닌 아이의 아버지가 주님께 겸손히 기도하는 모습,
그대로 우리 기도의 모범입니다.
이처럼 기도는 간절하고 절실해야 합니다.

아이의 아버지와 주님과의 다음 대화의 기도가 오늘 복음의 핵심입니다.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마르9,22).”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마르9,23).”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마르9,24).”

믿음이란 하느님께 전적인 개방이자 신뢰의 의탁을 뜻합니다.
이런 믿음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전능에 참여합니다.
그리하여 믿는 우리에게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하느님을, 남을, 환경을 탓할 것이 아니라,
내 믿음 없음을 탓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주 다음의 화살기도를 바치는 것입니다.
“주님,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이런 개방적이고 전적인 신뢰의 기도가 있을 때,
영육의 치유는 물론
위로부터 천상적 지혜를 선물로 받아 믿음의 여정, 훨씬 윤택할 수 있습니다.

위로부터의 지혜, 시기와 이기심에 바탕 둔
세속적이고 현세적이고 악마적인 지혜가 아니라(야고3,15),
온유한 마음으로 착하게 살게 하는 지혜입니다.

순수하고 평화롭고 관대하고 유순하며,
자비와 좋은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위선이 없는 위로부터의 지혜입니다(약3,17).

믿음에 실천의 측면을 강조한 야고보 역시
추상적 지혜가 아닌 지혜로운 처신을 강조합니다.

이 위로부터 오는 지혜로운 처신들,
항구하고 간절한 기도의 열매들로
우리 믿음의 순례여정을 풍요롭고 빛나게 해 줍니다.

이 복된 성체성사를 통해
참 좋으신 주님은 오늘 우리 믿음의 여정을 풍요롭게 하시고자
위로부터 지혜를 가득 내려 주십니다.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나는 좋사오니,
이 몸 둘 곳 주님뿐이오이다(시편73,2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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