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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죄 말고, 병을 고쳐주십시오 <신원식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20 조회수716 추천수7 반대(0) 신고

 

 

                   <스핑크스 경내에서 본 피라미드와 영혼의 배 전시장>

 

2월 19일 (일)요일 (마르 2, 1-12)

 

"얘야 너는 죄를 용서 받았다." (6절)

 

어제 가톨릭 출판사에서 있었던 미사의 강론(신 원식 신부님: 예수회 수련원장님)말씀입니다.

 

사지 선다형 문제를 내겠습니다. 하느님이 오셔서 다음 네가지 중에서 꼭 한 가지를 들어 주겠다고 하시면 여러분은 여러분은 어느 것을 청하겠습니까?

 

1) 로또 복권에 당첨되게 해주겠다.

2) 30년, 40년 젊어지게 해서 인생을 새로 시작하게 해주겠다.

3) 무슨 병이든지 병을 낫게 해주겠다.

4) 네가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해 주겠다.

 

우리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생에 걸쳐서 단 한가지를 들어 주시겠다고 하면... 지금 당장은 1번이나 2번을 선택하고 싶지만 더 나이가 들면 3번을, 그리고 죽기 직전에는 4번을 선택할 것입니다. 만약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네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해 준다면 몇 번을 선택해 줄것인가?

 

내가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가? 내가 추구하고 있는 것이 정말로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일까? 사람들이 다 돈,돈하면서 따라가니까, 사람들이 우 몰려가는 그 쪽이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나 자신에게 진지하게 물어본 적이 있습니까?

 

저는 사제이니까 많은 사람들이 와서 죄를 고백하고 하느님께 용서받기를 청합니다. 많은 사람이 죄에 대해서 부담스럽게 불편하게 생각합니다. 가끔씩 진지하게 죄에 직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벌받을까봐 두려워서가 아니라...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하느님께 돌아가려면 제일 먼저 맞닥뜨리는 것이 죄입니다. 하느님과 돌아서 있는가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자기의 죄에 직면한다는 것은 아무리 작은 죄든지 큰 죄든지 정말 진지하게 바라보는것을 의미합니다. 정말 진지하게 내 죄가 무엇인지 보고 그것이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내 삶을 파괴하는지를 알면 내죄를 용서 받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됩니다.

 

저희들은 1년에 한 번씩 피정을 하게 되는데 침묵하고 있으면 밑바닥에서부터 다 올라옵니다. 완전히 잊고 있었던 것까지 다 올라옵니다. 그런 어둠과 상처가 얼마나 나를 힘들게 하였는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깊은 용서를 청합니다.

 

죄를 용서받은 사람의 마음 상태는 중풍병자가 뛰어 다니는 것보다 더 놀라운 것입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면서 두려움과 걱정도 없고, 평화와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그 세상에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나아가는데 제일 먼저 맞닥뜨리는 죄의 용서는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몸이 마비된 중풍병자를 봅시다. 예수님이 얼마나 감동스러웠겠습니까? 예수님이 생각해도 믿음이 대단하다고 여기시고, 더 잘 해주고 싶으셨을 것입니다.

 

이 사람은 "병을 고쳐 주십시오." 하지만 예수님은 "당신의 모든 죄를 용서한다." 고 하십니다. 이 중풍병자는 대단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입니다. 우리는 "죄말고 병을 안 고쳐주면 나는 일어나지도 못합니다." 하고 누워서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이 중풍병자는 당시 유다인들이 질병은 죄의 결과로 여겼듯이 중풍이 걸리면 " 내가 무슨 죄를 지어서..."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죄책감은 더 몸을 아프게 만들고 심적인 고통이 겹치게 됩니다. 예수님은 그 고통을 아십니다. 몸으로 죄를 용서받은 것을 체험하게 되면 평화롭고 자유로와집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서 돌아가신 것은 결국은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십자가의 메시지는 " 네 죄는 다 용서 받았다." 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죄말고 병을 고쳐 주십시오." 라고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나아가기 전에 죄에 직면해야 합니다. 죽기전에 죄를 직면하는 것은 그 때까지 자유롭지 않고 평화롭지 않은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능한한 빨리 죄를 직면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죄를 용서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죄중에 가장 큰 죄는 자기의 죄를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한 상태는 자기만 불행하게 하지 않고 주변의 모든 사람을 불행하게 합니다. "식스 센스" 라는 영화에서 죽은 사람이 자기가 죽었다는 것을 모르는데 얼마나 끔찍한 일입니까?

 

죄의 크고 작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얼마나 내 삶을 불행하게 하는지 알고 하느님께 용서 받았다는 체험을 하는 것이 중요한 일입니다. 이 과정이 굉장히 고통스러울 수도 있으나 분명한 것은 그 때부터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바로 내 뒤에 계십니다. 우리가 하는 것은 딱 뒤돌아 서는 것입니다. 그런데 눈 앞에 보이는 것(아파트,등등)때문에 절대로 뒤돌아서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뒤에 계십니다. 이 세상 것들에서 고개를 돌리고 뒤를 돌아보면.

 

예수님이 이 중풍병자에게 주신 것은 가장 좋은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정말로 우리가 내 죄에 맞닥뜨리게 되면 하느님과 새로운 관계를 맺게되어 새로운 세상이 시작됩니다. 그러한 것들을 체험한 사람은 "왜 내가 그렇게 쉬운 것을 빨리 못했는가?" 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실패를 거치게 됩니다.

 

정말 우리를 생명으로 이끌어 가는 일이라는 것을 이 미사중에 깊이 생각하고 우리를 불러 주시기를 청합시다. 하느님과 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죄를 직면할 수 있도록, 그래서 그 모든 죄를 용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느님께 용서를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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