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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젯밥에만 관심있는 제자들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21 조회수636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마르코 복음 9 32

 

리카르트 굿쯔빌러는 제자들이 예수님의 수난에 대한 예언을 알아 듣지 못하는 것은 제자들이 기대하는 메시아상이 주님께서 언급하신 그런 수난이 아닐거라는 생각, 또한 제자들의 희망과 기대는 주님의 가르침과는 달리 정치적이고 물질적인 위대함, 개인적인 야망을 목적으로 삼고 있었다고 지적한다.

 

예수님과 숙식을 함께 하면서 오랜 전도 생활을 해 온 제자들은 예수님으로부터 놀랄만한 능력을 부여 받아 이곳 저곳에서 자신들이 해 온 기적들에 대해 신기하고 감탄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자부심과 자만심을 가졌으리라 생각된다.

 

어떤이들은 다른이들에 비해 더 많은 어려운 기적들도 행했기에 은근히 누구의 실력이 뛰어난가에 관심이 쏠리지 않았을까.

 

염불에는 관심없고 젯밥에만 관심두는 중들처럼 제자들은 누가 자신들의 능력에 따라 일등자리를 차지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운지라 주님의 수난예고는 귓전으로 흘려 버려 그 뜻을 알아 듣지 못했을뿐 더러, 한편으론 예수님이 돌아가신 뒤에 그동안 자신들이 가지고 행해 왔던 능력이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될 현실을 받아 들이기가 두려워 감히 물어 볼 염두도 갖지 않았던게 아닐까.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고 속이 꽉 찬 사람들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나타나는 큰 포용역으로 관대함과 자상한 위엄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달리 말해 가진것이 없다고 생각할 때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감각의 다섯 기능이 열려 있어 모든 정보를 잘 받아 들여 셈을 잘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주님,

오늘날 저희 주변에는 좋은 양식이 되는 말과 글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오감이 개인적인 아집에 닫혀 있어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게 됨을 두려워 합니다.

 

교회가 주는 메시지, 주님이 주시는 복음 말씀에 귀를 쫑긋 열어 주시어 나날이 깨우치는 신앙인 되게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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