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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죄를 드러내시고 용서하시는 주님
작성자장병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23 조회수579 추천수2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환시로 앨런 에임스에게 말씀하신 것으로 가톨릭교회의 인가를 거쳤으며 영성에 도움을 줍니다.

( 출처: 예수님의 눈으로/ 가톨릭 크리스찬출판사 )


[바리새파인의 죄를 드러내시고 용서하시는 주님]

(나: 예수 그리스도)

동네를 떠나서 우리는 회당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회당 바깥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한 무리의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잠깐만, 거기 있는 당신 ! 당신은 누구요?" 한 사람이 물었다.
"나는 나자렛의 예수라고 하오"
그들은 나를 쳐다보며 잠깐 동안 잠자코 서 있더니, 한 사람이 조롱하는 투로 이죽 거렸다.
"그래, 당신이 그 위대한 선지자로군. 어디 얘기좀 해봅시다. 우리도 좀 배워보게 말이오."
"어떤 사람은 결코 배우지를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은 하느님의 뜻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마음의 문을 닫고 있기 때문이오. 모든 사람들을 친절과 존경으로 대하라고 많은 선지자들이 말했지만, 당신들 중에 몇명이나 그 말을 귀 담아 듣습니까?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사랑의 계명을 주셨지만, 몇 명이나 귀 담아 듣습니까? 여러분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보면, 돈을 세고 재산을 쌓기에 바빠서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여유가 조금도 없음을 알 수 있읍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이 그렇게 살기를 원하신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은 욕심과 질투로 가득차 있읍니다. 과연 이러한 모습이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모습이겠읍니까? 여러분의 마음속을 들여다 보고, 범한 죄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 죄가 어떤 죄인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자존심때문에 그 죄를 숨기려 하지 마십시오."

뜻밖에 공격을 당한듯, 이죽거렸던 남자가 당황하여 더듬 거렸다.
"내.. 마음 속을 당신이 어떻게 볼수 있다는 말이오? 당신이 어떻게 나를 알 수 있단 말입니까?
"당신이 태어났을 때부터 알고 있었소. 당신이 형의 외투를 훔쳐 팔고서 그 돈으로 재미를 볼 때도 나는 당신 곁에 있었소."
내 말을 듣고 그 남자는 몸을 덜덜 떨면서 무릎을 꿇었다. "선생님, 용서해 주십시오. 아무도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 없었읍니다. 그런데 오직 선생님만이 알고 계십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이제 새 사람이 되겠읍니다." 나는 그 사람을 내려다 보며 그의 팔을 잡아 일으켰다. 수 많은 다른 사람들처럼 그 사람 역시 길을 잃고 방황하며 살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부터 새로운 삶을 사시오. 하느님을 찬미하고 남을 도와주면서 여생을 보내도록 하시오. 그렇게 하면 용서를 받을 수 있을 것이오. 내가 말하는 대로 욕심부리지 말고 착하게 사시오." 둘러서 있던 사람들은 내가 그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본심을 알게 될 것이 두려워 나를 쳐다보지 못하고 다른 데로 눈을 돌리고 있었다.

우리는 호숫가로 되돌아 갔다. 호숫가에 도착했을때, 우리는 아버지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고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신 것을 감사드렸다. 밤이 되었다. 주변이 캄캄한데 모닥불 불빛만이 어두움을 밀어내고 있었다. 나는 열기를 타고 둥둥 떠오르는 타다 남은 깜부기불을 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아주 밝던 불꽃이 점점 가물 가물 약해져서 죽어가고 있었다. 그 깜부기 불꽃을 보고 나는 인간들을 생각했다. 수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께 사랑을 고백하지만, 세월이 지나면 그 사랑은 식어 버리고, 교만으로 인해 자기 자신을 첫째로 여기게 된다. 그런 뒤 그들은 어두움 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안드레아가 느린 곡조의 슬픈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가슴에서 우러나는 노랫소리였다. 다른사람들은 노랫소리에 맞춰 함께 손뼉을 쳐주었다. 안드레아가 부르는 노래의 내용은, 돈때문에 배신당한 사랑에 대한 것이었다. 어느 젊은이가 사귀던 처녀와 결혼하고 싶었는데, 부유한 그 처녀의 아버지가 젊은이에게 돈을 지불하며 자기 딸에게서 떠나라고 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를 버리고 돈을 받아간 것을 알게 된 그 딸은 비탄에 빠져 식음을 전폐하다가 죽게 된다는 것이다. 그 노래는 나로 하여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돈과 명예 때문에 하느님의 사랑을 져버리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슬픈 노래이고, 슬픈 세상이다.

( http://예수.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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