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진 묵상 - 벌어서 누구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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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의 | 작성일2006-02-25 | 조회수687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사진 묵상 - 벌어서 누구주지? 이순의
대학 병원에 다녀 오는 길에 동대문 시장에 갔습니다.
조카의 혼인을 앞에 두고 고운 때때 옷을 맞추러.........
때때 옷 맞추고 나오는데 저분이 저렇게 쉬었다가 갔다가!
건널목을 건너려는데 저기 저분은 또 저렇게 목숨걸고..........
짝궁이 말했습니다. <저렇게 벌어서 누구를 주지?> 제가 대답했습니다. <자식들 주지!> 짝궁이 말했습니다. <저렇게 힘들게 벌어서 주는 지를 자식들이 알께?> 제가 대답했습니다. <자식이 알아 주기를 바라는 부모보다 더 벌어서 더 주지 못해서 죄책감을 느끼는 부모가 더 많아.> 짝궁이 말했습니다. <그 말은 맞네. 나부터 남만큼 내 자식한테 못해 주고 사는 죄인 아닌가?!> 제가 대답했습니다. <그러지 말어. 제 놈도 제 자식한테는 죄인이고, 또 그 자식놈도 제 자식한테는 죄인 인거여. 그렇게 부모들의 순리로 생명이 이어지는 것이고!> 짝궁은 말이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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