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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천사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2-27 조회수699 추천수9 반대(0) 신고

몇해 전에, 9일기도가 끝나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그날 주님께서 제게 보여주셨던,

천사들의 환호가 제 마음에는 아직도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나팔을 불고, 악기를 연주하며,

천사들은 제 주변을 둥글게 둥글게 그려나갔습니다.

빙글빙글 돌며, 그날을 축하해 준 천사들을 저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늦잠 자느라고 미사를 늦었지 뭐예요...

살금살금 기어들어가서, '죄송합니다 ㅠㅠ'

염치 없지만 일단 주님께 양해를 구하고, 쥐죽은 듯 앉아 있었는데,

오래전 만났던 그 천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를 방갑게 바라보는 천사들은,

마치 어린아이들 같아 보입니다.

천진난만... 이란 표현이 그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는 찾아볼 수 조차 없는 순수함밖에는 알지 못하는,

어린 아가들 같아 보입니다.

미사시간 내내, 즐거움의 풍악을 울렸습니다.

 

그러던 천사들이, 제가 성체를 모시고 다시 들어오자,

무릎꿇고 앉아 있는 제가, 민망하게도...

천사들은, 이마를 땅에 대고 엎드려 있었습니다.

아무런 미동도 없습니다.

아무런 소리도 없습니다.

숨죽여 바닥에 이마를 대고 엎드려 있을 뿐 입니다.

무언가 두려워 보이기도 합니다.

최고의 공경을 표하는 모습 같아 보입니다.

 

그렇게 미사가 끝이 나 가고있었습니다.

신부님께서 마지막 강복을 주시려 하자,

천사들은, 잔뜩 부풀어 오른 모습 입니다.

신바람에 가득 찬 모습 입니다.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신부님의 말씀이 떨어지자 마자,

아름다운 금빛, 은빛 가루를 날리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성당에 가득 모인 사람들의 귀가 쩌렁쩌렁 떠나갈 듯,

천상의 종소리가 끝없이 울려 퍼 집니다...

 

주님께서 참, 아름다운 체험을 시켜 주셨습니다.

너무 가슴 벅차 오르는 모습을 제 가슴에 품게 해 주셨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걸어 나오면서 별의별 생각을 다 해봅니다.

얼마전 부터, 가계치유의 기도를 시작해서 그런건지...

(가계치유 기도문에, 천사들의 도우심을 청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

호호호~ 이유야 어찌되었든,

주님께서 제 가슴에 담아주신 이 놀라운 광경을,

주님 뜻대로, 그분의 몽당연필이 되어 오늘도 널리 선포하고 싶습니다 ^@@^

 

언젠가, 제 꿈에 처음 뵙는 신부님께서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클라라 천사가 항상 함께 하셔서,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예요.

물론 꿈이 었지만, 최고의 꿈인셈이죠 ^@@^

 

어릴적 골룸바의 모습이 또 생각납니다 ^@^

제 수호천사에게 자리도 양보해 드리고,

이름도 제 나름대로 지어서 불러 드렸었지요.

열심히 일하시라고, 가끔씩 제 천사님을 위한 기도를 잊지 않던 쎈쓰 ^@^ 호호호~

저는 항상 저의 천사님을 두고,

제 세례명과 같은 골룸바천사님! 이라 불렀는데,

내 이름 바꿔먹으면 기분 나쁘기는, 사람이나 천사나 마찮가지 인가 봅니다 ^^

그렇게, 꿈에서 까지 이름을 바꿔 주신 것을 보면 말예요 ^@@^

 

클라라는 빛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미카엘, 가브리엘 그리고 라파엘 대천사들의,

이름 외에는 따로 천사의 이름을 명하는 것이 금해 졌다고 하던데,

저는, 제 천사님의 이름을 클라라 빛의 천사님! 이라 부릅니다 ^@^

 

우리 주님의 일을 열심히 도우시는 천사님들께,

각별한 마음을 품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너무너무 순진무구 하신, 천사님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더러운 제 마음까지 하얗게 표백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어렸을때,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로의 장래희망을 이야기 한 적이 있었는데요,

세상에서의 멋진 직업을 나열하는 친구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나의 장래희망은 천사야!" 대답했던,

어릴적 제 모습을 떠올려 보며, 기특해 하고 있습니다 ^@^

어린것이 무엇을 알았겠냐만은,

주님께서 제게 심어 주신, 특별한 마음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

 

천사님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하다 보니,

정신없이 분주한 오늘, 제 기분이 천사의 날갯털 처럼 가벼워 집니다.

때로는 바쁜 이 일상을 벗어나, 평화롭게 살아가고 프지만,

언제나 과정은 거처야 하는법!

어릴적 골룸바 꿈대로, 언젠가 천사가 될때 되더라도 ^@^,

지금은 사람의 신분으로 열심히 일해야 겠습니다~ 호호호~ ^@@^

 

오늘은 주님께서 그 유명하신 말씀, (마르코 10:17~27)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 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쉽다."

 

이 진리의 말씀을 사람들은 잘못 받아들여서,

하느님 믿으면 가난하게 살아야 하나? 하는 의문을 품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모든 재산은 하느님으로 부터 오는 것 입니다.

하느님은, 당신께서 많은 재산을 주셔놓고,

착하게는 살았지만, 돈이 많기 때문에 지옥불로 떨어져라! 하실 분이 아니십니다.

당신께서 주신 그 돈을,

나 자신만을 위해 꼬옥 쥐고 있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 들여 봅니다.

 

우리들은 평생을 나 자신, 또는 내 가족을 첫째로 생각하고 살아 갑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런 나 자신, 또는 내 가족만을 첫째로 생각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는 나와 다른 사람들 모두가 첫번째 입니다.

모두가 당신의 첫번째 이시니,

그분의 눈과, 우리들의 눈이 다를 수 밖에요...

그분의 우선순위와, 우리들의 우선순위가 같을 수는 없지요...

 

당신께서 주신 작은 돈이라도, 나보다 없는 이들과,

나누어 쓰기를 바라고 계시는 소박한 우리 하느님이십니다.

그런 하느님의 소박한 바램이 이 세상에는 전혀 통하지 않는가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것을 보면 말입니다.

지구 반대편에는 굶어죽는 어린 아이들이 허다한 세상이니까 말입니다.

저렇게 죽어가는 생명들이 끈이지 않는 이세상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많은 부자들은 천국에 들어가기가 정말 힘이 들어보입니다.

죽어가는 생명들을 그냥 두고 보았으니까 말이죠.

나만 배부르게 먹고, 써버렸으니까 말이죠...

 

우리들은, 지구 반대편의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엽고 측은한 마음을 품다가도,

이내 곧 흐지부지 딴세상 이야기로 치부해 버리곤 합니다.

왜냐하면 내 배가 지금은 든든 하기 때문이지요...

내 가족의 배가 든든 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같은 시대, 같은 시간속을 살아가고 있는 운명을 타고 났습니다.

 

나에게는 그들이, 둘째, 셋째, 넷째가 될지 몰라도.

우리 하느님께는 내가 첫째인것 처럼, 그들도 첫째가 되리라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시간속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참은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 안에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을 꿈꿔봅니다.

그러나, 이 좋은 기회를 오히려,

걸림돌로 생각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비록 그동안은 걸림돌이라 여겼더라도,

이제부터라도 걸림돌을, 디딤돌로 밟고 일어 설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나의 하느님,

부족한 나를 오늘도 감싸 안아 주시옵소서...

당신의 천사를 제게 보내주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소서...

 

사랑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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