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마태오 복음 6장 1절

심리학에서 사람에게 첫 인상이 중요한 이유는 한번 판단을 내리면 상황이 달라져도 그 판단을 지속하려는 욕구, 즉 일관성 오류라는 이론과 사람들은 상대를 판단할 때 가능하면 노력을 덜 들이면서 결론에 이르려고 하는 이론, 즉 인지적 구두쇠 이론으로 첫 인상에 좋은 인상 형성은 계속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고 반대로 나쁜 인상은 부정적인 생각을 유발하기 떄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인상이 올바른, 자비심 많은, 고품격으로 형성되도록 ‘척’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덕을 많이 쌓아 온 사람의 첫 인상은 진실이 깃들여 있기에 미남, 미녀의 기준, ‘척’과는 상관없이 어느 누구에게나 호감을 준다.

물론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깜쪽같이 선과 악의 양면을 표출하는 경우와 어떤 방송국의 쇼 프로그램인 진실게임에서 처럼 가짜를 진짜처럼 진짜를 가짜처럼 보이도록 완벽하게 변장시키는 경우에서는 진실 파악이 까다롭겠지만 그래도 진실은 반드시 가려지게 되어 있다.

아무리 완벽하게 진실을 위장해도 습성과 행위에서 배어 나온 인상은 진실을 뿜어내기 마련이다.

진실이 지닌 힘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가장한다고 해서 안 나타날 것도 아니고 드러낸다고 해서 더 부풀어지지도 않는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자선을 베풀 때나 기도할 때나 단식을 할 때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지 말라고 하신다.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하면 하늘에서 주시는 상을 받지 못 할거라고 하신다.

자신감에 차 있는 사람들에게는 구태여 다른이들에게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그의 첫 인상에서 진실한 사람, 올바른 사람의 특징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요즈음 세대들에게는 묵묵히 뒷자리에서 필요한 자선을 하고 자신을 드러 내지 않는 것이 어리석어 보일지 모르겠으나 드러나지 않기에 자신에게 쌓이는 품위와 덕은 견고한 집의 받침대와 같아서 인격을 확실하게 높여 줄수 있다.

주님,

사순시기를 맞이하여 주님의 고통과 수난을 생각하며 또한 부활을 영광스럽게 맞을 수 있도록 기쁘고 달가운 마음으로 절제하게 저희를 이끌어 주소서. 스스로에게 약속한 수련이 부활의 새 생활에로 이끌 수 있도록 용두사미 되지 않고 절제하면서 동시에 나눠 주는 기쁨을 충만히 느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