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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상 행복의 절정인 혼인 잔치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03 조회수618 추천수2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마태오 복음 9 15

 

단식은 일정한 기간에 일체의 혹은 특정 음식물을 먹지 않는 행위다. 세계 여러 종교에서 종교적 행위로 행해지면서 인간의 일생에 찾아 오는 위기적 상황을 맞거나, 전쟁, 가뭄등 공동체의 위기를 맞이 했을 때나, 주술적 행위나 기도를 할 때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제사, 입교식, 성찬식등의 종교 의식 준비로 부정을 없애는 금기의 일부로 힌두교의 제사나 가톨릭 미사 참례전에 단식을 한다.

 

뿐만 아니라 속죄, 참회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혹은 수도(修道)할 때 인간의 욕망을 누르고 정신 집중을 이룸으로써 높은 종교적 경지에 이르기 위해 단식을 하기도 한다.

 

이런 다양한 이유에서 행하는 단식은 예로부터 의학적 이유에서 실시되기도 했고 오늘날에는 단식 투쟁을 함으로써 사회적 정치적 요구의 관철 수단으로 쓰이기도 한다.(백과 사전 참조)

 

어찌됐건간에 단식을 함으로써 자신을 정화시키고 새로운 복(福)을 받아들인다는데는 공통점이 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에 신랑과 함께 있을 때는 단식할 필요가 없다고 하신다.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신부로 표현하면서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관계를 혼인한 신랑 신부의 관계로 나타내는데 신랑과 신부가 함께 있는 상황이란 인간의 행복의 절정이 아닐까 싶다.

 

24년을 거슬러 올라가서 혼인할 당시를 떠올려 보니 결혼식을 하기 위해 준비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직장 생활을 정리해야 했고, 새로운 가정을 꾸미기 위해 필요한 모든 준비를 해야 했으며, 신랑을 맞이 하기 위해 신부로서의 갖춰야 될 몸과 마음을 최대한으로 갈고 닦는데 혼신을 다 했었던 것 같다.

 

이미 정화의 준비가 다 끝나고 신랑을 맞이 한 신부에게 위기적 상황이 있을 수 없고 속죄나 참회를 할 상황이 아닌 것이다. 신부에게는 남녀가 한 몸을 이루어낸 지상 행복의 절정을 맞이한 순간이 아니겠는가.

 

주님,

혼인식에서 행한 혼인 서약처럼 한결같이 주님을 섬기지 못한 신부로서 속죄하고 참회함이 마땅하오니 절제된 생활로 단식하고 기도해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정의롭고 공평한 세상이 되는데 일조하도록 저희를 이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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