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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토담과 강의 구비에서 저는 울고 있었습니다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03 조회수608 추천수6 반대(0) 신고

 

  베드로의 고백

 

 

죽음까지 당신을 따르렵니다.

당신 때문이라면 감옥에라도 가렵니다.

비록 모든 것을 당신은 버렸을지라도 저는 아직 아니옵니다.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劍을 내놓았지만

천국 문지기 앞에서 기가 죽어 있습니다.

이미 당신은 보고 계시지요?

얼마나 제가 무모했고, 당신을 통해 제가 묻고 또 묻고 있었는지를.

 "난 그를 모릅니다." 라고 말하면서도

저는 부끄러움을 지니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미 늦었지만,

망설였고, 또 상처 투성이가 되었고,

저는 밖으로 나가 자신에 대한 무모함으로 울고 있었습니다.

그런 저를 당신은 바라 보셨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다시 되돌리기 위해서는 아무런 소용도 없던 것을,

토담과 강의 굽이에서 저는 울고 있었습니다.

 

 '시몬' 인 제게 당신은 '베드로' 라고 부르셨습니다.

비록 바위같은 면은 작게 지니고 있었지만,

저의 참된 가치는 허영에 있었습니다.

당신을 홀로 남겨 두었고, 당신 가까이 가지를 않았습니다.

당신을 당신의 운명에 그대로 버려두었었습니다.

 

그것이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통탄의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런 상황이 주어졌을 때, 당신을 거부했습니다.

그때에 닭이 울었습니다.

 

 "시간이 우리를 겁쟁이들로 변화시키는 것일까!"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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