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詩 이재복 신부님 권유로 성당 유리를 닦습니다 물 뿌리고 걸래로 슥슥닦고 다시 물을 뿌립니다 달겨드는 해 스스럼 없이 안으로 들어섭니다 오순절날 다락방에 들어 서셨다는 님처럼 오 호 라 ! 그랬습니다 닦아야 할게 제 마음이였습니다 행위와 마음 일치라는 깨끗한 유리처럼 맑게 닦아내고 싶었습니다 제게로 오신 님 형제 자매들이 모신 님 들여다 볼 수 있고 안에 계신 님 밖이 잘 보이게 하여 사람들 마음 꽃처럼 이뻐서 님 보시기 좋았으면 그랬으면 참 좋겠습니다 마치는 날은 지나는 빛처럼 님께로 그리 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