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흑야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05 조회수674 추천수3 반대(0) 신고

      흑야(黑夜) 詩 이재복 양지녁에 꾸벅꾸벅 졸던 봄볕이 저녁 찬 바람에 산 넘어 가더니 사물은 하나 둘 검은 활동사진 너머로 숨고 눈 있으나 보이지도 어림도 못 했다 낮에울던 흙마당 살얼음에 식 시익 발밑으로 누우면 서둘러 등잔심지 돋구고 도깨비 흥정에 귀만 세웠는데 누나손길 얼굴 쓰다듬다 말고 얼음 지치다 씻긴상처 만지면 지붕 날아 가도록 엄마 부르지 가슴이 콩당 콩당 뛰고 어머니 서두르는 소리 이불속에 숨어도 조잘 조잘 누나 목소리 밉고 속이 탔었다 얄밉던 누나 시집가시고 솔 부엉이 자장가에 서름을 배웠었는데 님들 어디 가시고 거울속 저 모습 산벗핀듯 새치 가득한데 어쩌다 잃어버린 그분들 잠들면 오시고는 닭울면 떠나 가시더니 이따금(간간히) 오더니만 점점 더 드믄드믄 이제는 오시는 것도 잊으셨나 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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