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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잘 것 없는 이들에게 나눔을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06 조회수612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그러면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오 복음 25 40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가장 보잘 것 없는 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고, 헐벗을 때에 입을 것을 주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고,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준 이들은 사람의 아들이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왔을 때 오른 편에 세우셔서 아버지로부터 복을 받아 천지 창조때 부터 마련해 놓은 나라를 차지하게 하신다고 하신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주님께서 최후의 심판에 대해 말씀하시기 이전에 열처녀의 비유를 들어 심판에 대비해서 깨어 있음을 알려 주시고 달란트의 비유를 들어 주어진 달란트를 사장시키지 않고 끊임없는 개발을 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동시에 보잘 것 없는 이들에게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적고 있다.

 

어떻게 보면 눈에 들어나게 물질적으로 가난한 이들을 돌보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적은 것이라도 물질적으로 궁핍한 사람들과 함께 나눴을 때는 주님의 사랑을 공유할 수 있고 기쁨을 배가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들에 속하는 영적으로 궁핍한 자들에게 영적으로 풍부하게 나눠 주는 일은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는 일이므로 인내와 끈기로 다가가지 않으면 쉽게 나눠질 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영적으로 궁핍한 자란 모든 수도자들이 추구해야 할 히브리어의 아나빔이라는 영적으로 가난한 자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자아의 강한 고집에 둘러싸여 있어서 하느님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 사람들, 현실에 맺힌 응어리가 많아서인지 꽤배기처럼 꼬여 있는 사람들, 권위 의식에 쌓여 안하무인인 자들, 영이 더럽혀져서 술수와 계책을 일삼는 자들로서 영적으로 황폐되어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을 말한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믿지 못하겠다면서 자신만을 믿고 의지하여 사는 경직된 사람들에게 복된 주님의 말씀을 들려 주어서 함께 믿고 나누는 삶을 살 때 맛보는 행복한 풍요로움을 일깨워 주는 일, 상처로 범벅되어 세상 모든 일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불쌍한 이들에게 주님께서 무상으로 주시는 사랑의 빨간 약으로 상처를 씻어 주는 일, 자신이 무시당할까 봐 두려워 하는 자에게 자신을 겸손되이 낮췄을 때 저절로 얻게 되는 존경심을 알게 하는 일, 주위를 배회하는 사탄의 유혹에 휩쓸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선한 사람들을 어지럽히고 질서를 파괴하는 자들을 주님의 전지 전능하신 권위로 구해내는 일등도 또한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 못지 않게 주님이 바리시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주님,

생각과 마음은 굴뚝같은데 실제로 주님이 주시는 행복을 나누는 일이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용기와 도전의 정신을 주시어 힘차게 나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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