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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느냐?"
작성자김성보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07 조회수734 추천수2 반대(0) 신고


        *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느냐?"

        마르틴 부버의 <인간의 길 >에서의 말이 문득 떠 오른다.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느냐?
        너에게 주어진 몇몇 해가 지나고
        몇몇 날이 지났는데.
        그래 너는 네 세상 어디쯤에 와 있느냐"

        이 글을 눈으로만 스치고 지나치지 말고,
        나직한 자신의 목소리로
        또박또박 자신을 향해 소리내어 읽어보라.

        자기 자신에게 되묻는 이 물음을 통해서,
        우리 각자 지나온 세월의 무게와 때때로
        이런 물음으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금년 한 해를 어떻게 지내왔는지,
        무슨 일을 하면서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이웃을 만나
        우리 마음을 얼마만큼 주고 받았는지,
        자식들에게 기울인 정성이
        참으로 자식을 위한 것이었는지
        혹은 내 자신을 위한 것이었는지도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안으로 살피는 일에 소홀히 하면,
        기계적인 무표정한 인간으로
        굳어지기 쉽고,
        동물적인 속성만 덕지덕지 쌓여 가면서
        삶의 전체적인 리듬을 잃게 된다.

        우리가 같은 생물이면서도
        사람일 수 있는것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되돌아보면서
        반성할 수 있는 기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나직한 목소리로 물어보라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느냐?

        이와 같은 물음으로 인해  
        우리는 저마다 마음 깊은곳에서
        올려 오는 진정한 자신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삶의 가치와 무게를
        어디에 두고 살아야 할 것인지도
        함께 헤아리게 될 것이다.


        * 법정스님  [하나의 씨앗이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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