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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귀가 큰 사람이 부러워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08 조회수626 추천수2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루카 복음 11 32

 

어릴때 부터 부모님 말씀을 잘 안 듣던 나를 엄마는 네 귀가 너무 작아서 남의 말을 안 듣나 보다.’라고 걱정하시는 소리를 들어 왔다.

 

또한 어머니께서는 성공한 사람들, 신문지상이나 텔레비젼에 나타난 당대의 영웅들의 귀는 참 크다.’ 라고 하시면서 은근히 귀가 큰 사람들이 훌륭하다고 귀 작은 나를 위축되게 하시곤 했다.

 

어머니 말씀을 토대로 나도 모르게 유명해진 사람들을 보면 어느새 눈이 그의 귀에 가 있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유명인 뿐 아니라  성인 혹은 아동 텔레비젼 스타들, 심지어는 죄를 지어 언론계를 떠들썩하게 하는 인물들은  아닌게 아니라 귀가 다 당나귀처럼 크다.

 

귀가 크면 대중의 이목을 많이 받는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귀가 작아서인지 남의 말을 신중히 듣지 않는 것을 나의 결점으로 생각하여 남이 내게 해 주는 말을 새겨 들으려고 노력해보나 쉽게 고쳐지지는 않는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니네베 사람들의 귀는 대체로 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느님의 명을 받은 요나가 가로지르는 데에만 사흘이나 걸리는 큰 성읍 니네베에서 하룻길을 걸은 다음 사십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는 예언에 성읍의 사람들은 임금님을 포함하여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굵은 베 옷을 걸치고 잿더미에 앉아 단식을 하면서 회개했다고 요나서에는 전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예언자 요나를 통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한 니네베사람들이 부활하여 당대를 심판할 것이라고 하시고, 또 시바의 여왕도 위험을 감수하고 먼 길을 여행하고 와서 솔로몬의 지혜에 찬 하느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니 그녀 또한 부활하여 이 세대를 단죄 할 것이라고 엄명하시면서, 하물며 요나보다 시바의 여왕보다 더 크신 사람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 말씀만으로는 만족 못하고 어떤 표징를 원하는 악한 세대들을 크게 꾸짖고 계신다.

 

요나의 설교를 신중하게 새겨 들었던 니느베 사람들, 세간의 풍문을 놓치지 않고 훌륭한 솔로몬의 지혜를 배운 시바의 여왕등은 중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는 깨어 있는 사람들임에 틀림이 없다.

 

주님.

교회에서 주시는 회개의 기간에 일상사를 잠시 멈추고, 들려오는 교회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 주시고 가뭄에 단비처럼 영혼의 얼룩을 씻어 주시어 깨끗한 영혼이 봄 놀듯이 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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