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조명연마태오신부님]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08 조회수720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6년 3월8일 사순 제 1주간 수요일

 

 

 

제 1 독서 요나 3,1-10

 

복음 루가 11,29-32

 

 

얼마 전, 우리나라와 일본의 야구 경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많은 분들이 다른 일을 재껴두고서라도 그 경기를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만과 중국의 경기 때에도 이러셨나요? 아마 그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아시는 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관심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응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혹시 그 선수 중에서 아시는 분이 있어서 그런가요?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생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응원하는 경우가 아마 더 많을 것입니다. 단지 같은 국가라서, 또 같은 지역이라서 응원을 한다고 하지만, 그 이유만으로 그렇게 목숨을 걸듯이 응원할 수 있을까요?

생각해보면 이러한 우리들이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나랑 아무런 상관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목이 쉬어라 응원하는 우리들의 모습들. 그렇게 응원한다고 떡 하나 주는 것도 아닌데, 또한 졌다고 할지라도 내 삶에 있어서 달라지는 것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목숨을 걸고 필사적으로 응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 경기를 통해서 우리들은 더 많은 것을 얻게 됩니다. 응원을 통해 일치된 하나의 모습을 체험하기도 하고, 더군다나 승리를 거두었을 때에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기쁨을 얻기도 합니다.

이러한 우리들을 보면서 내가 모르는 사람을 통해서도 힘을 얻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나를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힘을 줄 수도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내가 아는 사람을 통해서만 힘을 얻을 수 있고, 내가 아는 사람에게만 힘을 주어야 한다고 잘못 판단할 때가 얼마나 많았던지요? 심지어 내가 미워하는 그 사람 때문에 구원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구원의 길에서 벗어날 때가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 제1독서를 보면 요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요나는 니네베로 가서 하느님의 경고 말씀을 전하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가 싫었습니다. 왜냐하면 니네베 사람들은 이방인이며, 이스라엘의 적이었기 때문에, 하느님이 벌이 이 땅 니느베에 떨어지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가로지르는 데에만 사흘이나 걸리는 아주 큰 성읍인데도 불구하고, 하룻길을 걸은 다음 누가 들을세라 아주 간단히 말하고 맙니다.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그런데 니느베 사람들은 요나의 아주 간단한 메시지에도 쉽게 회개하고 하느님께로 돌아갑니다. 바로 이러한 것이 기적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도저히 마음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마음을 돌려서 하느님께로 향한 것. 이것이 진정한 기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어쩌면 기적은 우리 곁에 언제나 함께 했었습니다. 내가 모르는 사람을 통해서 내가 힘을 얻는 것, 또한 부족한 나를 통해서 내가 모르는 사람에게 힘이 되어 주는 것. 그 모든 것들이 가장 커다란 기적이었던 것입니다.

지금 나는 어떤 기적을 행하고 있나요? 내가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사랑으로 다가서는 마음.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큰 기적임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내가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친절을 베풀도록 합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자(정승룡)


 

 

미식축구는 서부 개척 정신에 근거한 미국문화의 하나로 매우 과격한 남성적인 운동입니다. 어깨로 상대방을 방어해야 하고 공을 던지거나 큰 그라운드를 미친듯이 뛰어야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러한 과격한 운동에 선천적으로 두 다리가 없는 바비 마틴(18)이라는 고교생이 선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미 오하이오주 데이튼 시의 커널 화이트 고교 수비수인 그는 작년 2005년에 있었던 지역고교 시즌 첫 10경기에서 단독태클 4개를 포함, 태클 7개를 기록했습니다.

키 94.49cm 에 체중 49kg인 그가 어떻게 거한들을 쓰러뜨리며 그러한 기록을 세울 수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상대선수들이 정신 없이 뛰어갈 때 팔짝 뛰어서 두 팔로 상대방 다리를 있는 힘껏 움켜잡습니다. 상대가 못 견디고 넘어질 때까지요.”

그의 어머니는 그를 엄격하게 교육하여 온갖 좌절을 이겨내게 했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취급하며 튼튼한 두 팔로 모든 것을 대신하도록 훈련했던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건 태클 잘하는 선수가 되는 겁니다. 하느님이 나에게 남보다 힘센 팔을 주셨거든요.”

그의 말이 계속 감동으로 맴돌았습니다. 그는 없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있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그를 그렇게 강인하게 훈련하여 내었기에 자신이 행복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Ballad For En Panfloj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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