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상처들에 입을 맞추어야 한다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08 조회수626 추천수8 반대(0) 신고

자기 자신과 화해한다는 것은 과거의 상처들과 화해하는 것을 뜻한다. 이 화해를 피하는 사람은 그가 받은 상처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넘기거나 자기 자신에게 항상 반복해서 상처를 입히는 고통을 당한다.

 

화해하는데는 흔히 오랜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가 병과 병에서 생기는 아픔을 실제로 인정하고 한 번 더 체험하고 헤어져야만 화해가 가능하다. 우리가 상처를 억압하면 우리는 화해를 할 수 없다.

 

우리는 상처들과 친해져야 한다. 상처들에 '입을 맞추어야' 한다. 상처들을 잘 대해야 한다. 그러면 상처들은 삶의 원천으로 바뀔 수 있다. 치료사와 사제들은 상처받은 인간이 자신의 역사와 화해할 수 있게 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안다.

 

그러나 상처받은 사람이 화해를 하면 자기를 파괴하던 각종 장치들이 작동을 멈추고,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을 더 이상 그렇게 냉혹하게 대하지 않고 자신과 자신의 삶을 애정에 찬 눈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자신에게 잘 할 수 있다.

 

자신들은 오래전에 자신과 화해를 했노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을 거부하고, 무엇인가 잘못되기 시작한다. 이미 그들은 그 사실을 긍정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아차린다.

 

 "이는 사실이어서는 안 된다. 내게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나는 희망이 없는 경우이다. 나는 이일을 결코 해내지 못한다." 자책감과 자기 원망이 다시 나타난다. 자기 자신에 대한 거절에 자비롭게 반응하기 위해서는 자비로워지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잇다.

 

나의 경우, 그런 훈련을 할 때에 예수 이름을 부르는 기도가 도움이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님, 하느님의 아드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내 자신을 스스로 단죄하고 나에 대하여 스스로 화가 날 때에 이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나서 부정적인 느낌들이 천천히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감지한다. 이 느낌들을 스스로에게 금하는 것은 더 이상의 도움을 주지 못한다. 부정적인 느낌들을 단지 다른 차원으로 밀어내고 무력화 시키는 것은 다시 자신을 냉혹하게 대하는 것이다.

 

나에게는 떠오르는 생각들과 대화를 하고 하느님 앞에서 그 생각들을 바라 보시며 하느님께서 이것을 통하여 내게 말씀하고 싶어 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물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니면 나는 이런 생각과 느낌이 들 때에 예수 이름을 부르는 기도를 드린다. 양쪽 길 모두 부드러운 길이다. 하지만 그것을 통해 나는 자주 내 내면이 어떻게 고요해지며 평화가 내 마음에 돌아오는지를 충분히 체험한다.

 

                   

                      <자기 자신 잘 대하기/ 안셀름 그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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