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조명연 마태오신부님]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09 조회수665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6년 3월 9일 사순1주간 목요일

 

 

제 1독서 에스테르기 4,17(12).17(14)-17{16}. 17{23}-17{25}

 

복음 마태오 7,7-12

 

 

 

가난한 청년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둘은 서로 성공을 다짐하면서, 성당에 가서 하느님께 평생 동안 자신의 수입의 1/10을 바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둘은 매달 자신의 수입에서 무조건 1/10을 떼어서 성당에 봉헌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수입이 워낙 별 볼 일이 없어서 수입의 1/10은 아주 적은 액수였지요.

시간이 지나서 두 청년 중의 한 사람이 크게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또 다른 청년 역시 그렇게 크게 성공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지내고 있었지요. 그러면서도 이 둘은 자신들이 약속했던 수입의 1/10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둘 중 성공한 청년에게 고민거리가 생겼어요. 그래서 친구를 찾아가 말합니다.

“여보게 친구, 사실 내가 젊은 시절에 자네와 함께 맺은 약속을 이제는 취소하고 싶네. 내가 내 수입의 1/10인 10만원을 성당에 봉헌할 때는 조금도 아깝지가 않았는데, 이제는 그 1/10이 몇 억씩 되다보니 얼마나 아까운 마음이 드는지 모르겠네.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이 행동을 그렇게 오랫동안 했으니 이제는 그만 둬도 되지 않을까?”

그러자 이 이야기를 듣던 친구가 갑자기 무릎을 꿇고는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님, 이 친구가 수십억씩 버는 것이 이제 싫은가 봅니다. 도로 10만원씩 봉헌하는 사람이 되도록 해주십시오.”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을 잘 표현하는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들은 주님께 ‘주님, 이것만 해결한다면 제가 이렇게 살겠습니다.’라는 식의 다짐을 얼마나 많이 했었던가요? 그런데 내가 안정되어 가면서 그 다짐을 취소하려 하고, 또 실제로 그 다짐을 취소합니다. 바로 이런 마음이 들 때, 우리들은 생각을 해야 합니다. 내가 힘들었을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이렇게 욕심으로 가득 찬 우리들에게 주님께서 어떤 분인지를 성서를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바로 주님께서는 우리가 간절히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너희 역시 주님의 이런 모습을 보고 배우라고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라는 말씀을 우리에게 전해주십니다.

주님께서 우리가 바라는 바를 들어주시듯이, 우리 역시 남이 내게 바라는 것을 그들에게 베풀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것이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라고, 즉 황금률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러한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합니다.

주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비해서 우리들이 베푸는 사랑은 얼마나 작고 미약한지요? 오히려 나만 사랑 받으면 그만이고, 남들은 나 몰라라 하는 이기적인 마음을 가졌던 적이 더 많지 않았습니까?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라는 말씀이 바로 나를 통해 실천되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십시오.



 
리더의 생명력(이영무)


 

 

태풍 ‘매미’로 엄청난 피해를 당했지만 울산의 한 어장은 이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태풍이 예보됐을 때 공무원 손모씨가 추석휴가를 포기하고 담당지역을 돌면서 주민들을 설득,선박들을 육지로 끌어올린 덕분입니다.
처음에는 어민과 선주들이 “밧줄을 몇 번 더 감아두면 되지 크레인까지 동원해서 그럴 필요가 있느냐”고 반발했지만 지난해의 아픔을 기억하는 손씨는 끈질기게 주민들을 설득해서 200여척의 어선을 대피시켰습니다.

손씨는 다가오는 위험을 정확하게 분석했고 주민들을 설득해서 위기를 피하도록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에게서 진정한 리더의 자질을 봅니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믿고 따라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리더는 믿음과 신뢰의 바탕 위에서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설득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입니다.
오늘처럼 혼란한 시대에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방향을 제시하고 백성을 이끌어가는 믿음직한 리더를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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