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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의 맷집을 좋게하는 항구한 기도"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09 조회수662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6.3.9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에스텔4,17 마태7,7-12

                                       




"마음의 맷집을 좋게하는 항구한 기도"



“맷집이 좋다.”라는 말을 들어 보셨는지요?
체력이 좋아 웬만큼 맞아도 끄떡없는 경우를 일컫는 말입니다.

항구한 기도로 믿음이 좋아야
마음의 맷집 좋아 상처도 덜 받고, 받은 마음의 상처도 빨리 치유됩니다.

기도 있어 좋은 맷집의 영성(靈性)이지
기도 없으면 본능적 욕망의 수성(獸性)만 무성할 것입니다.

하루 이틀이 아닌 평생을, 기도 없이 잔머리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기분이나 감정이 아닌 믿음으로, 습관화된 기도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기도는 빈말이 아닌 짧고 순수해야하며,
주님은 ‘주님의 기도’로 그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또 기도는 보이기 위한 과시용이 아니기에,
들어나지 않고 감춰져있어야 하며
하늘 아버지만이 아시도록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주님은 다시 기도에 대한 귀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기도는 항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청하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마태7,7-8).”

신뢰와 열정과 희망이 바탕 된,
결코 좌절하거나 지칠 줄 모르는 끈질긴 기도와 삶의 자세입니다.

이런 간절하고 항구한 기도가 하느님을 감동시킵니다.
하느님의 응답을 받습니다.

아니 이런 한결같은 항구한 기도와 삶이
내 자신을 알게 모르게 내외적으로 변화시키니,
이 또한 하느님의 간접적 응답입니다.

우리 방식이나 생각이 아닌 하느님의 방식이나 생각으로,
우리의 때가 아닌 하느님의 적당한 때에,
때로는 무응답의 응답으로, 반드시 응답해 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겠느냐(마태7,11)?”

그렇습니다.
참 좋으신 하느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의 항구한 기도,
어찌 보면 하느님과의 줄다리기 싸움, 끈기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하루 이틀이 아닌 하느님과의 평생 끈기의 싸움이 항구한 기도입니다.
말로만의 기도가 아닌, 온몸, 온 마음, 온 삶으로
평생을 항구히 기도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기도나 삶의 자세 그 자체로 응답이며 아름답고 거룩합니다.
1독서에서 위기에 처한 에스텔의 기도는 얼마나 절실하고 간절한지요.

평상시 기도생활의 반영입니다.
“저의 주님, 저희의 임금님, 외로운 저를 도와주소서.
기억하소서. 주님, 저희 고난의 때에 당신 자신을 알리소서.
저에게 용기를 주소서.
당신 손으로 저희를 구하시고,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에스텔4,7참조).”

참 진실하고 아름다운 영혼들, 기도하는 영혼들입니다.
우리는 감정이나 기분으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
믿음으로, 항구한 기도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이래야 주변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아
몸과 마음 다치지 않고 온전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정성을 다해 바치는 성체성사 기도의 힘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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