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정도로만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09 조회수742 추천수7 반대(0) 신고

   

        <에집트의 카타르에 있는 건설중인 아시아 올림픽 경기장/홍종원 작>

 

     

       경건하기 = 자기 자신에게 잘하기

 

 

경건한 사람들은 흔히 자기 양심의 가책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점점 더 종교적인 수련과 일을 자신에게 부과하면서 자신을 학대한다. 아니면 윤리적인 관점에서 최고의 기록을 세우기 위하여 자신을 몰아 부친다.

 

그들은 자기 자신에게 온갖 부정적인 생각을 몰아낼 수 있다고 말하고, 갖가지 유혹을 받기 전에 어떻게 그것을 막아낼 수 있는지 전술을 먼저 구상한다. 그래서 경건함은 흔히 유일한 포악한 행위가 되고 경건한 사람을 손 안에 쥐고 흔드는 강요조직이 된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권하시는 경건함은 그러한 최고 기록을 포기한다. 경건함은 하느님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마치 하느님의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것과 같다.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는 데는 기도, 미사, 전례, 고요한 시간, 묵상 같은 외형적인 형태도 필요하다.

 

그러나 기도와 묵상이 최고로 관련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정도로만 관련이된다.

 

모든 종교적 실천행위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전하는 가운데 사람이 건전하게 잘 살도록 도와주려 한다. 주일미사에 참석하는 것은 사람에게 부여된 짐이 아니다. 한 주일에 한 번 평상의 자기 리듬을 깨고 하느님과 자기 자신을 위하여 시간을 내는 것은 오히려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미사중에 사람은 항상 반복하여 본래의 실재 속에 잠길 수 있다. 그 때에 자신의 삶은 일과 의무수행 그 이상이며, 자기는 불가침의 품위를 가지고 있고, 자신은 유일무이한 소명을 살아도 된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긍정적인 체험을 할 수 없다. 허다한 미사가 단조롭기 때문에 그들은 고통을 받는다. 아니면 그들은 도덕을 요구하는 강론을 들어야 한다.

 

미사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신성한 품위와 공동체의 체험이 될 수 있다고 상상하면서 미사를 드리는 것이 본당의 과제일 것이다. 

 

 

                   <자기 자신 잘 대하기 / 안셀름 그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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