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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만해지니까... -여호수아39
작성자이광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09 조회수681 추천수2 반대(0) 신고

살만해지니까...

 

<오늘의 말씀>

7 므나쎄의 영토는 아셀에서 세겜 맞은편 믹므닷에 이르는데 그 경계는 거기에서 남쪽으로 엔다부아 주민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 간다.
8 다부아 지방은 므나쎄의 차지였다. 그런데 므나쎄 경계선 가까이에 있는 다부아는 에브라임 후손에게 넘어갔다.
9 그 경계는 다시 가나 골짜기를 끼고 내려 간다. 골짜기 남쪽에 있던 므나쎄 성들 사이에 에브라임 성들도 있었다. 그러나 므나쎄의 영토는 골짜기 북쪽인데 그 경계는 바다로 빠진다.
10 남쪽에 에브라임을 끼고 므나쎄는 북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바다가 그 경계선을 이룬다. 그리고 북쪽으로는 아셀과 접경하고 동쪽으로는 이싸갈과 접경한다.
11 므나쎄가 이싸갈과 아셀 지역 안에서 차지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벳스안과 거기 딸린 촌락들, 이블르암과 거기 딸린 촌락들, 도르의 주민과 거기 딸린 촌락들, 엔도르 주민과 거기 딸린 촌락들, 다아낙 주민과 거기 딸린 촌락들, 므기또 주민과 거기 딸린 촌락들, 그리고 네벳의 삼분의 일이다.
12 므나쎄 후손은 이 마을들을 점령하지 못했다. 그래서 가나안 사람들이 그대로 그 땅에 살고 있었다.
13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차츰 강해지면서 가나안 사람들을 몰아 내지 않고 노동을 시켰다.

 

<여호수아 17:7-13>

 

<묵상>

므나쎄 지파의 영토가 결정되었습니다. 계속 되풀이 되는 내용이지만 여호수아서에서 영토가 정해졌다는 것은 그냥 들어갈 살면 되는 그런 땅이 결정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정복해야 할 땅이 분배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영토분배는 가나안 땅 점령을 위한 작전계획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므나쎄 지파는 그 땅을 완전하게 정복하질 못했습니다. 내일의 묵상에 나올 16절에 그 마을 사람들이 철병거를 가지고 있었다는 언급이 나오지만 그것만이 온전한 이유는 아닙니다. 처음에는 상대방이 가진 철병거 때문에 공격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스라엘이 더 강성해진 다음에는 가나안 사람들을 내쫓지 않고 노예로 삼아 부리게 됩니다.

 

좀 살만해지면서 하느님께서 명령하셨던 첫 말씀을 서서히 외면했던 것입니다. 힘들게 피흘려 가면서 싸우는 것보다 힘으로 위협만 가한 후 그들을 노예로 삼아 부리면 희생을 감수할 필요도 없고 또 노예 노동력의 덕분으로 생활도 더 편해진다는 그저 인간적이기만 한 생각에 빠져 버린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생활은 편해졌지만 심각한 불순종의 상태에 빠져들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의 이유는 철병거였습니다. 당시 청동기 문화를 가지고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철기 문화를 가진 정착민들을 정복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나중에 힘을 더 비축한 후에 싸워야지 지금은 곤란하다'

 

정복 전쟁을 미룰 수밖에 없는 타당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초부터 불가능한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가주셨던 분이 하느님이셨는데 좀 살만해진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에서 하느님께 의지하고 그분께 순종하는 마음이 사라져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나중에 순종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일을 계속 미루는 사람은 나중에 여건이 더 좋아져도 결코 순종할 수 없습니다. 지금 오늘의 여건에서 주님께 순종하는 삶의 태도를 배워야 합니다.

 

현실적 여건은 불가능이어도 순종하겠다고 결심을 굳히는 사람에게 하느님은 언제나 예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길을 만들어 주십니다. 저는 그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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