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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께 뽑힌 사람들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10 조회수650 추천수3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마태오 복음 5 20

 

사람들은 흔히 이스라엘이 하느님께 뽑힌 백성이라는 사실에 의문을 갖곤 한다. 나도 왜 하느님께서는 온 민족을 창조하셔서 동등한 대접을 받아야 하는데 유독 이스라엘만이 선민 의식을 갖게 되었나가 궁금했는데 오늘 미국 미사책에 나온 해설에서 명쾌한 답변을 얻었다.

 

누구의 글이라고는 밝혀 있지 않았지만 글 쓴이는 우리 인간은 평생을 선택되어지는 삶을 살아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유아원에서는 낮잠을 잘 자는 어린이가 선택되어 시범을 보이고, 초등학교에 들어 가면 글자나 숫자를 잘 아는 어린이가 선택되어서 온 학급의 친구들에게 시범을 보이는가 하면, 중등, 고등 학교에서는 야구, 축구, 달리기등 각종 스포츠는 물론이고 연극이나 합창에도 누군가가 선택되어서 학교를 대표하기도 한다고 한다.

 

누군가에 의해 뽑히운다는 사실은 뽑은 사람이 선택된 자들만 잘 가르치고 편견을 가지려고 하는게 아니라 뽑은 사람의 의지를 따르게 하려는 의도에서 시범으로 특정한 사람에게 시켜 보는 것처럼 이스라엘이 하느님으로 부터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것은 하느님이 그 민족만을 사랑하고 복을 주려는게 아니라 만인을 창조하신 분께서는 하느님의 의지를 잘 실천하도록 모집단을 뽑아서 만인의 표본으로 삼고자 한 것이라는 것이다.

 

모세가 하느님으로 부터 십계명을 받아서 백성들에게 하느님의 계명을 잘 지킴으로써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 갈 방도를 알려 준 것 같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정의로움이 특출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가기가 힘들 것이라고 하신다.

 

하느님 나라라는 말은 그리스말로 바실레이아 투 데우로써 공간적 의미의 천상 낙원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왕정이라는 말로 하느님의 의지가 실현되도록 통치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우리 신앙인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갈 수 있는 길을 시범으로 보여 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 선택된 집단으로서  예수님께서는 제일 으뜸으로 네 마음, 목숨, 정신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대 명제 아래, 살인하지 말며, 형제에게 성을 내거나 원망을 가지지 말며, 혹 분쟁이 생기더라도 화해를 먼저 하고 제사를 들이고, 소송할 일이 있으면 인내를 가지고 타협을 하라시면서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일러 주신다.

 

자상하신 주님.

생각으로는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것은 좋은 일이었을 때만 가능하지 정작 문제가 내게 닥쳐 나에게 해를 입히고 모략이 행해졌을 때는 도무지 생각과 마음에 생긴 분노와 원망이 가시질 않습니다. 아무리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해도 내게 닥친 불이익과 손해앞에서는 이웃이 사랑스럽지 않습니다.

 

물론 늘 좋은 것만 주시려는 하느님은 언젠가 반듯이 갚아 주실 것을 믿어 원망하고 악담을 기원하는 마음은 갖지 않으나 나에게 잘해 주는 사람처럼 사랑하게 되질 않습니다. 단지 주님께서 그들을 불쌍히 생각하셔서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 드릴 뿐입니다.

 

주님께서 일러 주신대로 하지 못하는 나도 불쌍히 여기시어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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