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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조명연마태오신부님]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10 조회수937 추천수7 반대(0) 신고
2006년 3월 10일 사순 제 1주간 금요일

 

 

제 1독서 에제키엘 18,21-28

 

복음 마태오 5,20-26

 

 

 

사람마다 자신이 꼭 해보고 싶은 것, 그러나 아직 하지 못한 것들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그 하고 싶은 것이 평생가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지요. 그러면서 우리들은 불가능하다는 생각과 함께 포기합니다.

저에게도 그런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피아노 배우는 것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 피아노 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도 꼭 배우고 싶었지만, 결국 ‘도레미파솔라시도’가 어디에 있다는 것만을 배우고는 끝났거든요. 그리고 지금 다시 시작하고 싶지만 ‘이제 늦었지 뭐……. 이렇게 나이 먹어서 무슨 피아노야~~’라는 생각으로 포기의 상태에 이르게 되었지요. 피아노 치는 사람을 보면서 부러움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아주 깜짝 놀랄만한 말을 하나 듣게 되었습니다. 글쎄 지금은 은퇴하신 인천교구의 원로 신부님 중의 한분이 피아노를 배우고 계신다는 것이에요. 그것도 바이엘은 아미 다 마치고, 벌써 체르니에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하루에 3시간씩 연습을 하다 보니, 2달 만에 이 단계까지 오게 되었다는 말씀을 듣고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그리고 앞으로의 꿈이 연주회를 갖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칠순을 넘기신 분. 그러나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고 하시면서 더욱 더 힘차게 사시는 원로 신부님을 보면서, 아직 이렇게 젊으면서도 불구하고 ‘할 수 없다’면서 포기했던 제 자신이 얼마나 부끄럽던지 몰라요. 어쩌면 내가 늦었다고 포기하는 순간에 ‘한 번 더’라는 생각으로 매달렸다면 지금과는 또 다른 나를 만나지 않았을까요?

우리들이 존경하는 사람, 훌륭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을 떠올려 보세요. 그들은 어떠한 상황에 있어도 좌절이나 포기를 몰랐던 사람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하느님의 능력은 무한하시지요. 따라서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그분께서 우리의 간절함을 보시고 가만히 계시겠습니까? 나약하고 부족한 우리들과 함께 하심으로써 우리가 원하는 바를, 아니 그보다도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해주실 것이 분명합니다.

결국 문제는 스스로 한계를 짓는 우리들의 나약한 마음이 아닐까요?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포기하는 우리들의 모습에 안타까워하시며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율법박자들과 바리사이들보다도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사실 그들의 겉모습은 최선을 다하는 신앙인의 모습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많이 기도했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단식과 극기의 모습을 보여주었지요. 그런데 그들보다 더 능가하지 않는다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십니다. 이 말은 곧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당신처럼 끝없는 사랑을 베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며, 용서를 해야 한다면 하루빨리 용서하라고 하시지요.

우리가 포기하는 것들은 주님과 함께 하는 것은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지금 포기하려는 순간에 주님을 초대해 보십시오. 전지전능하신 그분께서 못하실 것이 과연 무엇일까요?

                       

                      포기하지 맙시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동화('좋은 글' 중에서)


 

 

세탁소에 갓 들어 온 새 옷걸이한테 헌 옷걸이가 한마디 하였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길 바란다."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 하시는지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분인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 동

 

안 많이 보았기 때문이란다"




Serenade To Spring Song

From A Secret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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