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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과거를 묻지 않는 하느님"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10 조회수697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6.3.10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에제18,21-28 마태5,20-26

                                               


"과거를 묻지 않는 하느님"


자신의 죄를 바라보면 절망스럽지만,
하느님의 자비를 바라보면 희망에 새 힘이 샘솟습니다.
자신만을 바라볼 때 교만이지만 하느님을 바라볼 때 겸손입니다.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마라.”

요즘 계속되는 새벽기도 초대 송 후렴 시편구절의 강조점,
바로 ‘오늘’입니다.

더불어 생각나는 게
오늘 미사의 화답송 후렴과 평화예식 중 기도문 일부입니다.

“주님, 주님께서 죄악을 살피신다면,
주님, 누가 감당할 수 있으리이까(시편130,3ㄱ)?”

“저희 죄를 헤아리지 마시고 교회의 믿음을 보시어,
주님의 뜻대로 교회를 평화롭게 하시고 하나 되게 하소서.”

결론하여 과거를 묻지 않고,
과거의 죄를 불문에 붙이시는 하느님이라는 것입니다.

단 죄를 뉘우쳐 회개한 경우입니다.
그렇습니다.
진정 뉘우쳐 새롭게 시작한 이들의 과거를 묻지 않는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의 관심은

무죄한 의인에 있는 게 아니라, 회개하는 죄인에 있습니다.
아무리 잘 살았어도 지금 죄악 속에 살면 희망이 없습니다.

오늘 에제케엘 예언자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주님의 다음 말씀입니다.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그것 때문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에제18,26-28참조).”

이런 하느님 믿어야 과거로부터 진정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죄를 뉘우치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역시 끊임없는 회개의 중요성을 말해 줍니다.
끊임없이 흘러야 맑은 물이듯,

끊임없는 회개 있어 깨끗한 마음입니다.
애당초 타고난 마음의 순수가 아니라,

끊임없는 회개 있어 마음의 순수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 확언하십니다(마태5,20).

살인은 물론이고,
마음으로나 말로서의 간접적 살인과도 같은 성을 내는 일,
‘바보’라고 또 ‘멍청이’라는
모욕적 언사 일체를 용납하지 않으시는 주님이십니다(마태5,21-22).

또 예물을 바치기 전 원망을 품고 있는 형제가 생각나거든
먼저 화해하고 와서 제단에 예물을 바치라 하십니다(마태5,23-24).

모두 깨끗한 마음에서 가능한 언행들입니다.
이 거룩한 성체성사의 은총으로 죄를 용서받고
깨끗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들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되리니(마태5,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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