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가장 중요한 평생 과제"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11 조회수584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6.3.11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신명26,16-19 마태5,43-48

                                                 




"가장 중요한 평생 과제"



어느 불경(佛經)에선가
사람으로 목숨 받아 태어나기 참 힘들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한번뿐이 없는 소중한 선물 인생입니다.

사람은 무엇입니까?
인생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 나와야
갈림 없는 마음으로 정진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창세1,27).”

잘 아시는 위의 창세기 말씀이 우리 인간의 정체를 분명히 합니다.
하느님 모습의 고귀하고 존엄한 품위의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또 시편 8장의 아름다운 고백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십니까?
신들보다 조금만 못하게 만드시고,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주셨나이다
당신 손의 작품들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아래 두셨습니다(시편8,5-7).”

진정 하느님 같은 품위의 아름답고 고귀한 인간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살라고 부르심 받은 사람들입니다.

고귀한 인간 품위를 망각한 채
욕망 따라 함부로 막사는 것보다 큰 죄도 없습니다.

우리의 가장 중요한 평생 숙제,
복음 말씀대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하늘의 우리 아버지가 완전하신 것처럼
우리도 완전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말로만의 수행, 마음만의 수행 어림없습니다.

실제 몸과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살지 않으면,
실천하지 않으면 절대 아버지의 자녀 못 됩니다.

좋은 말씀들 얼마나 많이 들었습니까?
머리로 아는 하느님이 아니라
말씀을 실천할 때 자연스레 마음으로 체험되는 하느님입니다.

모세의 당부대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명심하고 실천할 때
선물처럼 주어지는 하느님 체험이요,
아버지의 자녀로서의 아름답고 거룩한 인간 품위입니다.

마음 순수해서 착한 행동의 실천도 있지만,
의식적 노력의 사랑 실천이 마음을 순수하게 만듭니다.

오늘 화답송 시편의 첫 부분도 같은 맥락입니다.

“행복하여라,
그 길이 온전한 이들,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걷는 이들!

행복하여라,
주님의 법을 따르는 이들,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찾는 이들(시편119,1-3)!”

하느님이 우리 삶의 목표이며,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 때 참 행복입니다.

두 귀로 듣고, 두 눈으로 본 사랑을,
몸으로 실천하라고 두 개의 손과 두 개의 발입니다.

복음 말씀대로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요,
끼리끼리의 유류상종 배타적 사랑에서
의식적으로 탈피하여
편애 없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를 떠오르게 하시며,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시는 자비로운 아버지를 본받는 것입니다.

참 어려운 평생 과제이나 주님의 은총으로 가능합니다.

그러니 이런 사랑의 요구에 일체의 변명이나 핑계 통하지 않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또 주님은 은총을 주시기에
언제 어디서나 의식적 사랑의 실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이 은혜로운 미사를 통해
우리의 고귀한 인간 품위를 회복시켜 주시어,
오늘 하루도 사랑을 실천하면서 하느님의 자녀 되어 살게 해 주십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