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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06-03-12 (일)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12 조회수664 추천수2 반대(0) 신고
◈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


2006.3.12 사순 제2주일

창세22,1-2.9ㄱ.10-13.15-18 로마8,31ㄴ-34 마르9,2-10

                                                  




사랑은 삶의 의미입니다.
사랑을 먹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사랑에 굶주려, 목말라 파생되는 온갖 병이요 사건들입니다.

산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며,
매일 마음에 사랑의 불을 붙이는 것입니다.

사랑의 불붙어야 어둡던 마음 밝아지고,
차가웠던 마음 따뜻해지고,
굳었던 마음 부드러워집니다.

사랑의 태양 떠오를 때 밤의 어둠 사라지듯,
사랑이 우리를 환히 비출 때
무의미와 절망, 허무의 어둠, 흔적 없이 사라집니다.

광야 인생에 꽃처럼 피어나는 아름다운 사랑이요,
오아시스와 같은 생명의 사랑입니다.

하늘에는 별이, 땅에는 꽃이, 마음 안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은 삶의 의미입니다.

자연스레 ‘하느님은 삶의 의미’라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우리의 하느님 사랑과 하느님의 우리사랑이 만나는 지점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우리의 하느님 사랑의 모범은
두말할 것 없이 오늘 1독서 창세기의 아브라함입니다.

사랑은 순종이요, 살아간다는 것은 순종하는 것입니다.
늘 그분의 부르심에 준비되어 있는 순종의 자세입니다.

과연 언제 어디서든 주님이 여러분을 부르셨을 때,
아브라함처럼 ‘예, 여기 있습니다.” 즉시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외아들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라는 주님의 명령에
지체함 없이 순종한 아브라함에게
주님은 이삭을 돌려주시며 엄청난 축복을 약속하십니다.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마라.
그에게 아무런 해도 입히지 마라.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네가 나에게 순종하였으니,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이런 하느님 사랑이, 하느님께 순종이 축복을 불러옵니다.
삶의 의미, 아무리 머리로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무조건 순종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며 살아갈 때
선물처럼 계시되는 삶의 의미입니다.

이런 우리의 아브라함 같은 하느님 사랑이
자연스레 모아지는 초점은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세상 그 무엇도 그리스도 예수님께 대한 사랑보다 앞세워선 안 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우리의 하느님 사랑의 초점이자,
우리들을 향한 하느님 사랑의 최고의 표현입니다.

땅에서 사는 우리의 하느님 사랑과
하늘에 계신 하느님의 우리 사랑이 만나는 지점이
그리스도 예수님입니다.

바오로가 우리를 위해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느님의 사랑을 절절히 토로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신데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
당신의 친 아드님마저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내어 주신 분께서,
어찌 그 아드님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지 않겠습니까?
또 누가 우리를 단죄할 수 있겠습니까?
돌아가셨다가 참으로 되살아나신 분,
또 하느님의 오른 쪽에 앉아 계신 분,
그리고 우리를 위하여 간구해 주시는 분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 태양처럼 빛나는 하느님의 사랑,
이 사랑이 우리 삶의 의미이며 무한한 활력의 원천입니다.

허무와 무의미의 어둠을 말끔히 거둬냅니다.
외아들 이삭을 봉헌한 우리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순종을 기억하시고,
무한한 축복의 원천인 당신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님을
우리를 위해 내어 주신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마침내 아브라함을 통한 축복 선언이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서 완전히 성취되었습니다.

광야 인생에 오아시스와도 같은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오늘 복음의 예루살렘을 향한 십자가 도상에서
주님은 베드로, 야고보, 요한 세 제자에게
오아시스 주님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십니다.

순종하며 일편단심 주님을 섬겨온 세 제자에게
하느님은 예수님의 빛나는 변모 체험을 통해
부활의 영광을 앞당겨 보여주심으로 이들을 용기백배케 하십니다.

초막 셋을 지어 스승 예수님과 모세, 엘리야에게 드리고
함께 안주하려는 베드로에게 천상에서 들려오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이 말씀이 오늘 복음의 핵심이자 강론의 결론입니다.

빛나는 주님의 신비체험에 집착하여 안주하지 말고,
평범한 일상에서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거룩한 사순 2주일 미사 시간,
주님은 우리 모두를 당신의 영광스런 변모 체험을 통해
당신 생명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십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 예수님, 찬미 받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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