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담아 주시는 상을 기대하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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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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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6-03-13 | 조회수775 | 추천수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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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루카 복음 6장 38절 예전에 텔레비젼 프로그램중의 하나로 ‘칭찬합시다’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릴레이형식으로 서로 상대방이 착한 일 한 것을 드러 내어 세상에 알리는 것이었는데 소박하게 숨어서 일상적인 생활로 남을 도우고 있던 사람들이 공중파를 받자 모두들 겸연쩍어 하면서 얼굴을 붉히던 장면이 생각나다. 칭찬의 대상이 된 사람들은 칭찬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꾸준히 자신의 삶의 한 형식으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소리없이 남을 도우는데 익숙해 있기에 오히려 칭찬을 한다고 잔치를 벌이는게 당황스럽고, 대단치 않은 일이 불거지는게 않은지 염려하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마침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는 착하게 살면 상을 넘치게 받는다는 포상의 결과를 알려 주신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 같이 자비스럽고 남을 심판하지 말며 단죄하시지 말라는 엄명속에는 하느님 말씀을 잘 듣는 자들에게는 후하게 넘치도록 품에 담아 주시는 당근이 있고 반면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 코 닥칠거라는 채찍도 담아 있는 것 같다. ‘칭찬합시다’의 주인공들은 당근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착한 행실을 한다고 하나 난 언제나 하느님께서 주시는 큰 상을 기대하고 산다. 불쌍하고 도움이 필요한 자를 몰라라 하면 하느님이 섭섭해 하실 것 같고, 악한 행실을 하면 하느님 마음이 아프실 것 같고, 하느님 몫을 내 몫인 양 남을 심판하고 판단하려 들면 주님 속이 상하실 것 같고, 원수를 저주하면 예수님께서 실망하실 것 같아서 기꺼이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도와 줄 수 있는 한 도와 주고 싶고, 눈에 띄는 무질서를 바로 잡아 놓으며, 제각기 다른 퍼즐의 모양이려니 하면서 인정하려 애쓰고, 원수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내 속상한 마음을 늘 위로해 주시고 언젠가는 반드시 나를 위해 정의롭게 갚아 주신다는 희망을 갖고 산다. 주님, 제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보다도 더 큰 상을 약속하셨으니 꼭 지켜주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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