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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꼼꼼한 기록이 갖는 의미 -여호수아42
작성자이광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13 조회수674 추천수2 반대(0) 신고

꼼꼼한 기록이 갖는 의미 

 

<오늘의 말씀>

11 베냐민 후손 지파에게 갈래를 따라 몫으로 돌아 간 영토는 유다 후손의 영토와 요셉 후손의 영토 사이에 끼어 있다.
12 그들의 북쪽 경계는 요르단강에서 시작하여 예리고 북쪽으로 올라 간다. 거기에서 서쪽의 산악지대로 계속 올라 갔다가 베다웬 사막으로 빠진다.
13 그 경계는 거기에서 다시 루즈를 지나는데, 베델이라고도 하는 루즈 남쪽 산 중턱에 이른다. 그 경계는 거기에서 아랫쪽 벳호론 남쪽 산에 있는 아다롯아달 쪽으로 내려 간다.
14 경계는 거기에서 방향을 바꾼다. 벳호론 남쪽 산에서 남쪽으로 돌아 서쪽 지경을 타고 내려 가다가 유다 후손의 성 키럇바알 곧 키럇여아림으로 빠진다. 이것이 서쪽 지경이다.
15 남쪽 지경은 키럇여아림 끝에서 시작하여 넵도아샘에 이르고,
16 르바임 계곡 북쪽에 있는 벤힌놈 골짜기 앞의 산기슭으로 내려 간다. 거기에서 여부스인의 산 남쪽 중턱으로 해서 엔로겔로 더 내려 간다.
17 거기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엔세메스로 빠진다. 다시 아둠밈 비탈을 바라보는 글릴롯에 이른다.
18 다시 베다라바에서 북쪽으로 쳐다보이는 산 중턱을 지나 아라바에 이르렀다가 르우벤의 아들 보한의 바위로 내려 간다.
19 경계는 거기에서 북쪽으로 벳호글라 비탈을 지나 마침내 짠물호수 북쪽 물굽이, 요르단강 남쪽 끝으로 빠진다. 이것이 남쪽 경계이다.
20 요르단강이 그 동쪽 경계선을 이루고 있다. 이상이 베냐민 후손이 갈래를 따라 차지한 유산의 사방 경계선이다.
21 베냐민 후손 지파가 갈래를 따라 차지한 성은 아래와 같다. 예리고, 벳호글라, 에멕크시스,
22 베다라바, 스마라임, 베델,
23 아윔, 바라, 오브라,
24 그발암모니, 오브니, 게바. 이렇게 열 두 성과 거기에 딸린 천막촌들.
25 또 기브온, 라마, 브에롯,
26 미스베, 그비라, 모사,
27 레켐, 이르브엘, 다랄라,
28 셀라, 엘렙, 여부스 곧 예루살렘, 기브앗, 키럇. 이렇게 열 네 성과 거기에 딸린 천막촌들. 이것이 베냐민 후손이 갈래를 따라 차지한 유산이다. <여호수아 18:11-28>

 

<묵상>

베냐민 지파가 차지한 지역과 그 성읍들의 이름이 장황하고 자세하게 언급되어 있습니다. 사실 그렇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구절 같지도 않고 마치 신약에 예수님의 족보를 소개한다고 하면서도 어디서 들어보지도 못한 사람들의 이름만 잔뜩 늘어 놓아 지루함만 느꼈던 기억이 되살아 나는 듯합니다.

 

성서는 하느님이 주신 선물인 땅과 그 지역 성읍의 이름을 꼼꼼히 기록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후대에 이스라엘 백성들 간의 영토 분쟁을 막기 위해서 처음부터 그 할당 구역을 명시해 놓은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런 꼼꼼한 기록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의 백성에 대한 하느님의 세세한 관심과 사랑입니다. 떼지어 모여 있는 닭이나 비둘기들에게 모이를 뿌려 주어서 힘세고 운 좋은 놈은 많이 먹고 약하고 운 나쁜 놈은 먹지도 못하는 그런 식으로 은혜를 베푸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은 한 지파도 또 한 가족도 소외됨 없이 성읍과 천막을 나누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휘발성 물질처럼 사라집니다. 좋은 기억보다 흐릿한 연필 자국이 훨씬 더 오래 남는 법입니다. 하느님과의 관계 그리고 그분이 베풀어 주신 은혜를 매일 매일 꼼꼼하게 기록하는 습관을 들인 공동체나 개인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더 오래 그리고 더 깊게 간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기록을 통해서 후배들을 주님의 제자로 양성할 수 있습니다.

 

기록에는 그런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기록의 힘을 공동체와 각 개인이 넘치게 체험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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