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꼼꼼한 기록이 갖는 의미 -여호수아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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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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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6-03-13 | 조회수743 | 추천수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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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기록이 갖는 의미
<오늘의 말씀> 11 베냐민 후손 지파에게 갈래를 따라 몫으로 돌아 간 영토는 유다 후손의 영토와 요셉 후손의 영토 사이에 끼어 있다.
<묵상> 베냐민 지파가 차지한 지역과 그 성읍들의 이름이 장황하고 자세하게 언급되어 있습니다. 사실 그렇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구절 같지도 않고 마치 신약에 예수님의 족보를 소개한다고 하면서도 어디서 들어보지도 못한 사람들의 이름만 잔뜩 늘어 놓아 지루함만 느꼈던 기억이 되살아 나는 듯합니다.
성서는 하느님이 주신 선물인 땅과 그 지역 성읍의 이름을 꼼꼼히 기록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후대에 이스라엘 백성들 간의 영토 분쟁을 막기 위해서 처음부터 그 할당 구역을 명시해 놓은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런 꼼꼼한 기록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의 백성에 대한 하느님의 세세한 관심과 사랑입니다. 떼지어 모여 있는 닭이나 비둘기들에게 모이를 뿌려 주어서 힘세고 운 좋은 놈은 많이 먹고 약하고 운 나쁜 놈은 먹지도 못하는 그런 식으로 은혜를 베푸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은 한 지파도 또 한 가족도 소외됨 없이 성읍과 천막을 나누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휘발성 물질처럼 사라집니다. 좋은 기억보다 흐릿한 연필 자국이 훨씬 더 오래 남는 법입니다. 하느님과의 관계 그리고 그분이 베풀어 주신 은혜를 매일 매일 꼼꼼하게 기록하는 습관을 들인 공동체나 개인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더 오래 그리고 더 깊게 간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기록을 통해서 후배들을 주님의 제자로 양성할 수 있습니다.
기록에는 그런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기록의 힘을 공동체와 각 개인이 넘치게 체험하시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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