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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장 낮은 곳을 향하여 물은 흐른다.
작성자김선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14 조회수680 추천수7 반대(0) 신고

찬미 예수님!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태오 복음 23 11

 

황 종렬 씨의 세계 가톨릭 신학과 한국 신학의 창조적 소통을 향하여라는 가톨릭 신문의 기고에서 하느님은 바다라고 노래한 시인이 있다고 한다.

 

바다가 하느님을 닮은 것은 푸르고 넓고 깊고 커서가 아니라 세상의 낮은 자리, 바닥이어서 바로 하느님을 닮았다는 말이라고 한다.

 

산 높은 곳에서 물들이 강줄기를 이루어 바다로 나아가듯이 물은 언제나 아래로 흐르는 법이고 물에게는 자신이 존재하는 자리가 늘 낮은 자리라는 것이다.

 

바다를 향하여, 바닥을 향하여 자기를 낮추는, 더 웅대한 것을 품기 위하여 자기를 비우는 그런 존재가 바로 사제와 종신 서약 수도자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자신을 종들의 종이라고 하면서 겸허한 생활을 하셨나 보다.

 

몇해전 성 금요일 오후 3시에 거행되는 주의 수난 예식에 참여했을 때 두명의 신부님과 두명의 부제님이 빨간 색 제의를 입으시고 제대위로 올라와 넙죽 부복하시는 모습에 가슴이 찡하고 눈물이 핑 돌았던 기억이 난다.

 

요즈음은 Serving Leadership 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는 따뜻한 마음으로 겸손한 자세의 지휘력을 갖춘 단체의 장이 그 단체를 훌륭히 잘 이끈다고 한다.

 

예수님께서는 2000년전에 이미 우리에게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가장 높은 사람임을 명심하라고 가르치셨다. 얼마나 명석한 선지자이었을까!

 

주님,

가방끈이 짧다고 무시하는 사회에 보란듯이 주님께서는 낮은 자들을 주님의 열 두 사제로 뽑으셔서 교회를 이룩하셨습니다. 주님빽으로 단단히 무장한 사제들이, 주님으로 부터 모든 권한을 물려 받은 사제들이 햇살처럼 맑은 영혼( 요한 크리소스토무스의 말 인용)을 가지고 바다처럼 낮아져서 소외받고 가난한 이, 메마른 영혼을 가진 이들을 모두 품을 수 있는 대양의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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