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조명연마태오신부님]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3-14 조회수645 추천수8 반대(0) 신고

                                     2006년 3월 14일 사순 제 2주간 화요일

 

 

 

제 1독서 이사야 1,10.16-20

 

복음 마태오 23,1-12

 

 

자신의 낡고 좁은 집이 늘 불만인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넓은 새 집으로 이사를 가자니 가지고 있는 돈이 너무나 적었지요. 그래서 그는 자신에게 이런 돈이 없음을, 또한 이런 돈을 물려줄 부모가 안 계심을 항상 원망하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이 나라에서 가장 현명하다는 노인이 왔다는 이야기를 친구로부터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노인을 찾아가서 말했지요.

“저는 너무나도 작고 낡은 집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보다 훨씬 넓은 새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가지고 있는 돈은 하나도 없지요.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 말에 노인은 수탉 한 마리를 사서 집안에 풀어 놓으면 고민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반신반의했지만 워낙 지혜 있는 사람이라는 평을 받고 있었던 노인인지라 그의 말대로 했습니다. 그러나 사방에 날리는 닭 깃털과 흩어져 있는 닭 모이 때문에 집 안은 전보다 더 좁고 더러워졌습니다.

청년은 다시 노인을 찾아갔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염소 한 마리를 수탉 옆에서 키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염소가 닭을 쫓아 집 안을 뛰어다니는 바람에 집 안은 더욱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화가 난 청년은 또 다시 노인을 찾아갔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암소마저 집 안에 끌어다 키우라고 합니다. 이제는 좋아졌을까요? 더욱 더 최악의 상황으로 변했답니다.

청년은 녹초가 되어 노인을 다시 찾아가 더 나은 방법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말했습니다. “이제 그 동물들을 모두 집 밖으로 끌어내시오.”

집으로 돌아온 청년은 닭을 우리에 넣고 염소와 암소를 마당 말뚝에 매어 놓은 뒤 집안을 치웠습니다. 그러자 그렇게 좁았던 집안이 한없이 넓게 느껴지더라는 것입니다.

바로 이 이야기는 우리들의 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원래의 우리 마음은 너무나 깨끗했지요. 아무 것도 없는 상태, 그러나 그 안에 어떤 것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어떤 것들이 있어야 그 안이 더욱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그 무엇이 들어오면 올수록 마음은 더욱 더 지저분해지고 정신없어 지고 맙니다. 오히려 내 마음 안에 있는 것들을 치워 나갈 때, 깨끗하고 나에게 딱 맞는 마음을 얻을 수가 있는 법인 것이지요.

이렇게 나의 마음을 채움으로써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이 세상에서 말하는 욕심이라는 것이 아닐까요? 물질에 대한 욕심, 명예에 대한 욕심들..... 그 욕심들이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또 다른 욕심으로 마음을 채우려고 하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율법학자나 바리사이가 되지 말고, 진정으로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이 말은 내 안에 있는 욕심의 마음을 치워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 내 마음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세요. 너무나 지저분하지 않나요? 그렇다면 한번 대청소를 해보세요. 그 대청소의 방법은 ‘회개’입니다.

 

    마음의 대청소를 합시다. 가능하다면 고백성사도 좋겠어요.



 
삶의 목표('좋은 생각' 중에서)


 

 

공동묘지 관리인에게 수년 동안 한 주일도 거르지 않고 한 여인으로 부터 편지와 우편환이 동봉되어 왔다. 죽은 자기 아들의 무덤에 신선한 꽃다발을 갖다 놓아 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병색이 완연한 늙은 부인이 커다란 꽃다발을 안고 와서는 조용히 말했다.

“오늘은 제가 직접 아들의 무덤에 꽃다발을 놓아 주려고 왔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제가 앞으로 몇 주일밖에 더 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해서 말입니다.”

관리인은 말없이 그 여인을 쳐다보다가 드디어 결심한 듯이 말했다.

“부인, 저는 꽃을 사라고 부인이 계속 돈을 부쳐 주시는 걸 보고 늘 유감으로 생각했습니다.”

“유감이라니요?”

“유감이지요. 이곳에서는 어느 누구도 그 꽃을 보거나 향내를 맡을 수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주립병원이나 정신병원 같은 곳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꽃을 볼 수도 있고 그 향내를 맡을 수도 있습니다. 부인, 그런 곳에는 살아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무덤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부인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잠깐 동안 앉아 있다가 한마디 말도 없이 가 버리고 말았다. 몇 달이 지난 뒤 그 부인이 다시 찾아왔다.

“당신 말이 맞았어요. 나는 직접 꽃다발을 다른 사람들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사람들이 몹시 기뻐하더군요. 그리고 저도 기뻐지고요…. 의사는 어떻게 해서 내가 이렇게 다시 건강해졌는지 그 이유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삶의 목표를 다시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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